美, 대북정책 전환 공식화..한미 견해차 해소 시급

이교준 입력 2021. 1. 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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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백악관이 '새로운 전략'을 언급한 것은 대북정책 전환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트럼프 행정부 때와 전혀 다른 방식의 북핵 해법을 예고함에 따라 한미 간 견해차를 조기에 해소하기 위한 외교적 소통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악관 브리핑에 대해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미국 측과 공동 협의해나가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 등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한 점을 평가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북핵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대북전략을 전면 검토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도 미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북한 비핵화 정책에 대한 전반적 재검토를 시사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우는 싱가포르 북미회담 등 성과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실무 협상 중심의 점진적 접근이 예상됩니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미중정책연구소장 : 미국이 빠르게 북한과 뭔가 협상을 해서 뭔가 이루려는 그런 자세가 아니고, 대단히 하나하나 원칙부터 제대로 밟아가겠다는 의미인데 그건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뜻이고요.]

백악관이 대북 압박과 협상 가능성을 둘 다 열어 놓고 한국은 물론 일본 등 역내 동맹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힌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대중 압박이라는 큰 틀에서 대북정책 노선을 다시 짜는 방안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 정부에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특히 남북 관계는 어쩔 수 없이 미중 간의 관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우리가 조금 더 긴 호흡으로 남은 기간 동안 정부가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전략의 구체적 내용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 후속 인선이 마무리된 뒤 한미 실무 협의를 거쳐 마련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대외정책 방향을 제시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핵 해법을 둘러싼 한미 간 견해차를 좁힐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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