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삶의 동반자였던 노래방, 이제 우리가 힘듭니다 [+사진]

김재훈,이충우,김호영,한주형 2021. 1. 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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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추억 하나쯤 가슴에 품고 있지 않은 분 없을 겁니다. 학창시절, 직장생활, 은퇴 후에도 누구나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쯤 갖고 있죠. 노래방은 노래 뿐 아니라 삶의 애환을 나누는 장소였습니다.

이전에는 학생 뿐 아니라, 직장인들이 노래방을 찾는 모습은 흔한 광경이었습니다.

노래방에서 직원들이 회식을 하고있다.2019.05.13.
고단한 삶의 동반자였던 노래방, 그런데 코로나가 터진 이후 이젠 노래방이 힘듭니다. 비말이 퍼지기 쉬운 환경으로 지목됐기 때문이죠.

지난 1년 노래방은 문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해왔습니다. 여러 명이 들어가 즐기는 모습은 꿈에서도 상상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조정으로 고위험시설의 영업이 재개된 가운데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코인노래방에서 업주가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부터 영업이 제한됐던 수도권의 클럽 등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대형학원(300인 이상), 뷔페식당 등이 문을 연다. 2020. 10. 12. <한주형기자>
노래방은 생존을 위해 닦고 또 닦으며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손님들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조정으로 고위험시설의 영업이 재개된 가운데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코인노래방에서 업주가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부터 영업이 제한됐던 수도권의 클럽 등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대형학원(300인 이상), 뷔페식당 등이 문을 연다. 2020. 10. 12. <한주형기자>
"강제 영업정지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마련하라!" 결국 노래방 업주들은 거리로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14일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KFMA) 등 8개 단체가 14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합금지업종 조정 발표 관련 3개 공동 요구사항을 발표하고있다. 2020.1.14 <김호영기자>
여러 노력에도 삶의 희노애락을 같이 했던 노래방들이 코로나 불황을 헤쳐나가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지난해 노래연습장 폐업은 무려 2137곳에 달했습니다. 13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눈물을 버금고 폐업을 신청한 업주들은 어쩔 수 없이 노래방 기기를 중고가게에 내놓고 있습니다. 노래방은 언제쯤 다시 웃는 날이 돌아올 수 있을까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노래연습장의 개업이 지난해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19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행정안전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작년 전국에서 개업한 노래연습장업은 389곳으로, 1987년 관련 통계가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적었다. 반면 노래연습장의 폐업은 지난해 2천137곳으로 2007년(2천460곳) 이후 13년 만에 가장 많았다. 사진은 19일 오후 서울 시내 노래방 중고기기 매매업소. 2021.1.19.이충우기자

[김재훈 기자 / 이충우 기자 / 김호영 기자 /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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