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mental] 감독 김태영은 터프하지 않고 섬세하다

류청 입력 2021. 1. 23. 17:52 수정 2021. 1.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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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사람이 한다.

김태영 천안시 축구단 감독은 변혁적 리더십으로 반전을 노린다.

이는 2020년 필자가 천안시 축구단에 심리기술훈련(PST)을 지원하면서 김 감독과 의사소통하고 팀 관찰을 통해 확인한 코칭 행동, 그리고 천안시 소속 선수들과 관계자의 이야기를 통해 판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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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상우 박사, 에디터=류청]

축구는 사람이 한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에 심리적인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마음을 잘 다스리는 선수와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FC서울과 FC안양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스포츠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멘탈 퍼포먼스 대표 이상우 박사와 박지훈, 권혁주 멘탈 디렉터가 그 내밀한 이야기를 한다. <편집자주>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를 펼친 ‘아파치’ 김태영은 지도자로 거듭났다. 그는 선수시절과는 다른 방식으로 지도자 세계에서 자신만의 족적을 남기려 한다.

팀 스포츠에서 지도자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 지도자의 리더십 수준에 따라 팀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응집력이 강화되고 팀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최근 스포츠심리학에서는 변혁적 리더십(Transformational Leadership)을 주목하고 있다. 변혁적 리더십은 카리스마와 신뢰를 바탕으로 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와 영감을 전달하여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내고 이상적인 목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리더십이다. 변혁적 리더십은 이상적인 영향력, 영감적 동기부여, 지적 자극, 개별화된 배려 등 총 4가지의 개념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김태영 천안시 축구단 감독은 변혁적 리더십으로 반전을 노린다. 이는 2020년 필자가 천안시 축구단에 심리기술훈련(PST)을 지원하면서 김 감독과 의사소통하고 팀 관찰을 통해 확인한 코칭 행동, 그리고 천안시 소속 선수들과 관계자의 이야기를 통해 판단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에 보여준 터프한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었고 상당히 섬세했다. 또한 팀 선수들을 큰 틀에서 생각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작고 세밀한 것까지 신경 쓸 정도로 디테일한 지도자였다.

이러한 김 감독의 변혁적 리더십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수비수로 자리매김하면서 얻은 다양한 선수 경험과 은퇴 후 ‘2009 FIFA 20세 이하 월드컵’, ‘2012 런던올림픽’, ‘2014 브라질월드컵’, 2015년 전남 드래곤즈, 2017~2018년 수원삼성 등 대표팀과 프로무대에서 다양한 감독들과 호흡하고 연령대별 수준 높은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판단된다.

김 감독은 화려한 선수 커리어와 더불어 상위 레벨 지도 경험을 가지고 있어 천안시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감독의 권위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팀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이다.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좋은 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선수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낮은 자세로 먼저 다가가야 선수들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김 감독의 축구 철학에서 팀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을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권위적인 지도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이상적인 영향력).


감독의 위치에서 한 시즌 동안 팀 선수들에게 경기 출전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김 감독은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균등하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드는 지도자다. 이러한 김 감독의 판단과 결정은 팀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향상시키고 선의의 경쟁을 유발해 선수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영감적 동기부여).

김 감독의 훈련 방식은 대표팀과 프로팀에서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 구성, 주기화 원리를 이용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팀 선수들의 피로도에 따른 훈련 강도 조절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천안시 선수들에게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훈련 과정에서 프로 의식에 어긋나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보이면 불호령을 내릴 정도로 프로 의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지적 자극).

김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조그마한 변화도 캐치할 정도로 관찰력과 배려심이 깊다. 팀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몸 상태 체크는 물론이며 사소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식사시간에도 팀 선수들의 표정, 기분, 음식 섭취량, 팀 분위기 등을 관찰한다. 이러한 팀 선수들의 관찰은 팀의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을 체크하여 보완할 수 있고 개인의 어려움을 사전에 파악하여 도움을 줄 수 있어 지도자와 선수 간에 신뢰를 쌓을 수 있다(개별화 된 배려)

‘도광양회’(자신의 명성이나 재능을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며 때를 기다림),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절치 부심하고 있다. 그의 무기는 변혁적 리더십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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