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에서] '8연패 탈출 vs 패배 설욕' 하나원큐, KB스타즈의 동상이몽

현승섭 2021. 1. 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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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현승섭 객원기자] 8연패 수렁에 빠진 하나원큐와 라이벌과의 맞대결에서 패배한 KB스타즈가 1승을 두고 다툰다.

부천 하나원큐와 청주 KB스타즈는 2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8연패 중인 홈팀 하나원큐는 4승 17패로 5위 부산 BNK에 반 경기 차로 뒤처진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KB스타즈는 16승 5패로 2위 아산 우리은행에 반 경기 차로 앞선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다.

양 팀은 각각 직전 경기에서 패배를 맛봤다. 하나원큐는 20일 신한은행에 61-67로 패배했다. 양인영, 신지현, 강이슬이 분전했으나, 김단비에게 28점을 내주며 패배했다. KB스타즈는 21일 김정은과 최은실이 빠진 우리은행에 76-79로 경기를 내줬다.

이번 시즌 양 팀 맞대결에서는 KB스타즈가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KB스타즈는 하나원큐에 4전 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최근 맞대결에서 하나원큐가 67-69로 선전했기 때문이다. 하나원큐는 경기 종료 2분 36초 전까지 65-63으로 근소하게 앞섰으나, 심성영과 강아정에게 3점슛을 허용하고 경기를 내줬다. 이날 경기에서는 신지현이 22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한 가운데 강유림(17득점), 강이슬(17득점)도 득점에 적극적으로 가세했다.


하나원큐 이훈재 감독은 강이슬의 상태를 물은 질문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움직임이나 연습 때 슛 쏘는 걸 봤을 때 그렇게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패배가 쌓이고 있지만, 상위권 팀들과 접전을 벌이는 등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지적에 이 감독은 “이슬이가 복귀한 후 두 경기에서 우리 팀 수비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60점 대로 상대팀을 묶었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그러나 우리 공격이 부족했다. 수비를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서 빠른 공격으로 마무리해 득점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맞대결에서 강이슬, 신지현, 강유림이 57득점을 합작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10득점에 그쳤다. 다른 선수들의 득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공격력 향상이 승리의 열쇠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특별히 양인영과 강계리를 지목했다. 이 감독은 “양인영이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대팀이 강계리에게 슛 기회를 일부러 내주는데, 계리가 과감하게 슛을 던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하은을 기용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하은은 20일 신한은행 전에서 10분 53초 동안 6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짧은 시간에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개입해 파울 4개를 이끌어낸 것도 고무적이다. 이 감독은 “하은이가 나쁘지 않아서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 하은이와 인영이를 같이 뛰게 하는 더블 포스트도 연습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감독은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고아라의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이 감독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아직 본격적인 연습은 하지 못하고 있다. 가볍게 러닝만 하고 있다”라며 고아라의 회복이 더디다고 말했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강이슬, 강유림 3점슛을 막아야하는데, 그에 앞서 양인영, 신지현의 2대2 공격에서 파생된 공격을 막아야한다. 그리고 외곽에서 신지현의 1대1 공격도 위협적이므로 막아야 할 것이다. 지난 경기에서는 더블 포스트(빅맨 두 명)와 싱글 포스트(빅맨 한 명)를 번갈아가며 선택한 상대의 빨라진 움직임에 적응하지 못했다. 궂은일에 집중해 초반부터 경기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했다.

안 감독은 “지난 맞대결에서 박지수의 위치 선정과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추가적인 움직임이 부족했는데, 이를 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정은 21일 우리은행 전에서 김소니아를 막던 중 김소니아의 오른쪽 팔꿈치에 맞았다. 김민정의 코에선 출혈이 발생했다. 안 감독은 “어제 10-12바늘 정도 꿰맸다. 뼈에는 이상이 없다”라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염윤아의 공격이 시원치 않다. 궂은일을 도맡고 있다지만 염윤아는 최근 두 경기를 합쳐 단 5득점만 기록했다. 그런데도 안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안 감독은 “하나하나 지적하기보다는 슛 균형, 속공 상황 움직임 등을 주제로 가볍게 소통을 하고 있다. 본인도 자기 상태를 잘 알고 있어서 소통이 원활하다. 마인드가 워낙 좋은 선수이니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염윤아를 감쌌다.

안 감독은 “강아정은 고질적인 발목 부상을 달고 있고, 선수들이 휴식기 이후 빡빡한 경기 일정에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렇지만 모든 팀이 다 똑같은 상황에서 경기를 소화하고 있으니 이겨내야 한다”라며 선수들의 분발을 주문하고 인터뷰를 마쳤다.

하나원큐가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을지, 아니면 KB스타즈가 우리은행 전 패배로 침체될 수 있는 분위기를 바꿀지. 양 팀의 경기는 곧 시작된다.

#사진=WKBL 제공

점프볼 / 현승섭 기자 julianmint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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