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변이, 방역에 큰 변수..12월 악몽 재현될 수도 [종합]

맹성규 2021. 1. 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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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며 연일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지난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대유행(2~3월)을 거쳐 수도권 중심의 2차 대유행(8~9월), 11월부터 현재까지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다.

특히 방역당국은 23일 영국 등 변이 바이러스가 방역의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1.7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방역당국은 영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를 확보하고 기존 치료제의 효능이 유효한지 등에 대한 평가에 착수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지난 21일 영국·남아공 변이주를 확보했다"며 "항체 치료제의 효능을 세포주 수준에서 평가할 계획이다. 그 결과는 설 연휴 이전에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국내의 코로나19 전파력을 나타내는 감염재생산 지수가 0.82 정도인데, 영국발 변이가 국내에 광범위하게 퍼진다면 바로 1.2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 이는 3차 대유행이 정점이던 지난해 12월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권 본부장은 "코로나19의 도전은 더욱 거세지고 있고 심지어 무서워지고 있다. 변이가 등장한 것이 그 핵심"이라며 "전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변이가 속속 발견되면서 전파 속도는 물론이고 중증도도 높아진다는 발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두 달여 만에 최소치를 기록한 22일 오후 서울역 앞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가 비교적 한산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23일(271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다. [이승환 기자]
최근 영국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다. 이 가운데 영국 변이는 감염력이 30~70% 가량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고 치명률도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30% 가량 강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권 부본부장은 "영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60세 1000명 당 기존의 바이러스가 약 10명의 사망자가 발생을 한다면 새로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로는 13명이 사망을 하는 것으로 30% 정도 높게 나타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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