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월호" 거리두기 손팻말 시위 나선 유가족들

전광준 2021. 1. 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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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서 시작된 노란 줄이 정부서울청사를 돌아 청와대 앞 사거리까지 이어졌다.

40m씩 거리를 둔 시민 100여명이 '다시 세월호' '세월호 진상규명에 무능하고 무책임한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긴 띠를 이뤘다.

손팻말 시위에 동참한 시민 강아무개(20)씨도 "세월호 특수단이 의혹 다수에 대해 무혐의 결과를 내놓았다. 성역없는 수사가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 했던 세월호 진상규명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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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특수단 수사결과 발표에 반발
"정부가 진상규명 적극 나서달라"
강아무개(20)씨가 서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다시, 촛불. 다시, 세월호’ 피켓을 들고 있다. 전광준 기자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된 노란 줄이 정부서울청사를 돌아 청와대 앞 사거리까지 이어졌다. 40m씩 거리를 둔 시민 100여명이 ‘다시 세월호’ ‘세월호 진상규명에 무능하고 무책임한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긴 띠를 이뤘다.

23일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연대 회원과 시민들이 ‘특수단 수사결과 규탄 및 문재인 정부의 책임과 역할을 촉구하는 가족-시민 집중공동행동 거리두기 피켓팅’을 열었다.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2학년6반 권순범군 어머니 최지영씨가 ‘거리두기 피켓팅’을 하고 있다. 전광준 기자

유가족과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이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한 것에 반발하며 문재인 정부의 적극적인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2학년6반 권순범군 어머니 최지영씨는 “아직까지 문제가 해결이 안 돼 숨도 제대로 쉬어지지 않는다. 대통령 임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진상규명이나 정보공개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팻말 시위에 동참한 시민 강아무개(20)씨도 “세월호 특수단이 의혹 다수에 대해 무혐의 결과를 내놓았다. 성역없는 수사가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 했던 세월호 진상규명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팻말 시위 뒤 청와대 분수대 광장으로 이동해 문화제에 참여하려던 시민들을 경찰이 막아서기도 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감염병예방법상 9인 이상 집합이 금지된다. 게다가 청와대 분수대는 절대적인 집회 금지 구역이다. 감염병예방법이나 여러 상황을 판단해 진입을 제한했다. 집회신고도 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서울 종로구 효자동 거리에서 ‘거리두기 피켓팅’을 하고 있다. 전광준 기자

예정됐던 청와대 분수대광장 앞 문화제는 오후 2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신교동 푸르메재활센터 앞에서 대신 열렸다. 세월호 희생자 유예은양 아버지 유경근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청와대 앞에서 월요일부터 매일 저녁 2시간 동안 촛불 피켓팅을 할 예정이다. 촛불 정부가 촛불 정신으로 다시 돌아가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2일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4·16시민동포 등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 및 삭발식을 열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새로운 수사를 책임지고 청와대·정보기관·군 등 권력기관이 제한 없이 조사와 수사에 임하도록 지시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서울 종로구 신교동 푸르메재활센터 앞에서 열린 문화제. 전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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