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혈액암으로 위급하다" 호소한 군인, '메이플 용사들'이 구했다

안수민 2021. 1. 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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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사항(사진=메이플스토리 공식 홈페이지 발췌).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이 급성 혈액암으로 위급함을 호소하는 직업 군인을 도운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1일 메이플스토리 커뮤니티에는 '지정 헌혈이 필요하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직업 군인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친누나가 1월 21일 아침에 깨어나지 못해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해보니 급성 혈액암(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며 "현재 혈소판이 모자라 위급한 상태이며 이번 주 주말이 고비다. 한 번만 도와주시면 은혜 잊지 않고 살겠다"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공식 홈페이지에 '용사님(메이플스토리 이용자)께 도움을 요청드린다'라는 제목으로 공유해 약 19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넥슨은 "환자분이 위급한 상황이다 보니 급하게 공지를 쓰게 됐다"며 "도움이 가능하신 용사님께서는 지정 헌혈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게시글 작성자는 단 하루 만에 목표한 혈액을 모두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넥슨은 추가 공지사항으로 "용사님의 성원으로 목표한 만큼의 혈액이 모두 확보됐음을 알려 드린다"며 "당사자 가족분을 통해 이번 주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혈액이 수급됐음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용사님의 많은 관심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라며 추가 소식을 전했다.

넥슨은 과거에도 이용자들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출산 과정 중 심한 출혈로 생명이 위독한 의귀혈액(Rh-) 산모를 돕기 위해 던전앤파이터 이용자에게 헌혈 동참을 요청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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