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멸종의 신호?..야생 꿀벌 다양성, 25년간 25% 감소

2021. 1. 23. 15: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야생 꿀벌류의 생물 다양성이 30년 전보다 급격히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어제(22일) 보도했습니다.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가 1990년부터 2015년까지 박물관·대학·시민 과학자들의 자료를 수집·분석한 결과 2006∼2015년 확인된 벌의 종(種)은 1990년대보다 25%가량 감소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사람은 고작 4년 더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최근 야생 꿀벌류의 생물 다양성이 30년 전보다 급격히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어제(22일) 보도했습니다.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가 1990년부터 2015년까지 박물관·대학·시민 과학자들의 자료를 수집·분석한 결과 2006∼2015년 확인된 벌의 종(種)은 1990년대보다 25%가량 감소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종이 멸종했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이 조사 결과가 많은 벌이 야생에서 더는 정기적으로 관찰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아르헨티나 국립 과학 기술 연구 위원회 소속 생물학자 에두아르도 자타라는 "시민 과학이 보편화되고 수집된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음에도 보고된 야생벌 종은 감소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벌에게 대재앙이 왔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야생벌들이 더는 번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야생벌의 다양성 감소는 종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 전문 매체 '원어스'(One Earth)가 2만 종의 벌을 분석한 결과 꼬마꽃벌과(Halictid) 벌의 종류는 1990년대보다 약 17%가 감소했지만, 털보애꽃벌과(Melittidae) 종은 같은 기간 41% 넘게 줄었습니다.

자라타는 꽃가루 매개 곤충들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서는 10년마다 지구상 곤충의 종류가 10∼20%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농경 지역에서의 벌 부족으로 일부 식용 작물의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기껏해야 4년 정도 더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유명한 예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꿀벌이 꽃과 꽃을 날아다니며 수분(受粉)을 돕지 못하면 식물이 혼란에 빠지고 식물을 먹이로 삼는 동물도 치명타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