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찾은 이낙연 "재난지원금 충분치 않은 것 잘 알아"

김형원 기자 2021. 1. 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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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가운데) 대표와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나서는 우상호(오른쪽_ 의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어묵을 먹고 있다. 2021.01.23./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주말인 23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3차 재난지원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고 했다. 이날 남대문시장에는 이 대표 뿐만이 아니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 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민주당 우상호 의원도 동행했다.

점퍼에 운동화 차림으로 시장을 방문한 이 대표는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많은 말씀을 들었는데 실제로 개선된 게 별로 없는 것 같아 올 때 마다 뜨끔뜨끔한다”고 했다. 당내 서울시장 주자인 박 전 장관, 우 의원을 소개하면서 “두 분 모두 서울시를 가꾸고 좋게 하고 싶다는 꿈을 오랫동안 간직해오신 분”이라고 했다. 이어 “상인들의 기대를 앞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남대문 시장 상인들은 “5인 이상 집합금지를 하니 거의 손님이 없다시피 할 정도” “30% 정도가 이미 문을 닫았고, 앞으로 문 닫는 곳은 더 많아질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방역은 방역대로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도우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덜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3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있는데 그것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아프도록 잘 안다”고 했다. 이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정부와 잘 협의해가면서 늦지 않고 유연하게 민생을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손실보상제 추진에 힘을 쏟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 대표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양말을 사서 박 전 장관, 우 의원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박 전 장관은 “전통시장의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고, 우 의원은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주는 것이 당의 역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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