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인이 사건' 언급.."종합학대예방센터 설립하겠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3일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서울시 산하에 종합학대예방센터를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오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인이 사건' 등 최근 잇단 아동학대 사건들을 언급하면서 "가장 수치스럽고 하루빨리 근절해야 할 사회적 문제로 보고 장기적인 종합대책을 병행해서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도전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전 시장은 아동 학대 범죄가 반복되는 배경에 대해 "그것을 한 가정 내 문제로, 천부적인 부모의 도리나 사람됨에 맡기고 법적 처벌 강화에만 집중해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동 학대뿐 아니라 노인 학대, 가정폭력 등의 문제를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종합학대예방센터를 설립해 아이들이 죽음으로 내몰리는 일이 없는 서울시를 만들겠다"며 "서울시장이 돼 소중한 아이들을 부모님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 우리 사회의 희망으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또 양육 스트레스와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보육체계 마련도 병행돼야 한다며 본인이 지난 임기에 추진했던 ▲ 공공보육시설 확충 ▲ 24시간 365일 보육서비스 ▲영유아 무료 예방접종 등을 확충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