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 강해..계약 못할뻔" 차명석 단장 협상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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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이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7)와의 재계약이 늦어진 비화를 밝혔다.
차명석 단장은 23일 구단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지난해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라모스 재계약 과정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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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이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7)와의 재계약이 늦어진 비화를 밝혔다.
차명석 단장은 23일 구단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지난해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라모스 재계약 과정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라모스는 지난 시즌 117경기 타율 2할7푼8리(431타수 120안타) 38홈런 86타점 OPS .954로 활약했다. 투수친화구장인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30홈런을 넘기면서 LG 구단 역대 최다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2020시즌이 끝난 후 LG는 당연히 라모스와의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 하지만 협상은 생각보다 지지부진하게 흘러갔다. 협상이 길어지자 LG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메이저리그 출신 거포 저스틴 보어 영입을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마침내 라모스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하는데 성공했다.
차명석 단장은 “라모스가 도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컸다”라며 라모스와의 계약이 늦어진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도코 올림픽은 오는 7월 23일 개최될 예정이다. 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정말 오랜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했다. 라모스의 모국인 멕시코는 2019년 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린 프리미어12에서 미국을 꺾고 3위를 차지하면서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었다. 멕시코 야구 역사상 첫 올림픽 출전이다.
멕시코는 다수의 메이저리거를 보유한 야구 강국이다. 하지만 올림픽에는 메이저리그 선수가 참가할 수 없어서 선수 선택의 폭이 제한된다. 라모스는 만약 멕시코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주전 1루수가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운동선수가 국가대표팀에 참가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마음이다. KBO리그는 올림픽에 맞추어 잠시 리그 일정을 중단할 계획이기 때문에 평소와 같은 상황이라면 구단이 적극적으로 선수의 국가대표 참가를 막을 이유는 없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존재한다. 차명석 단장은 “최악의 경우 라모스가 귀국한 이후에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할 가능성도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이러한 위험을 감당할 수 없었다. 라모스도 국가대표 의지가 워낙 강했지만 결국 이러한 상황을 잘 이해해줬다”라며 라모스의 올림픽 출전을 만류한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도쿄 올림픽은 개최 여부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영국, 미국 등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일본은 오는 2월 우선 접종을 시작하고 5월이 되서야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림픽이 열리는 7월까지 집단면역이 형성될 정도로 충분한 국민이 백신을 맞는 것은 매우 어려울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도쿄 올림픽이 취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올림픽 취소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한편 아직 한국에 입국하지 못한 라모스는 얼마전 비자 발급을 받았다. 차명석 단장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뒤 곧 입국할 예정이다. 가족들은 함께 입국하지는 못하더라도 초청을 통해서라도 한국에 올 수 있도록 배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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