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으로 '후각 상실'한 가족, 안 걸린 딸 덕에 화재 피해

나한아 입력 2021. 1. 23. 14:05 수정 2021. 1. 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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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후각을 상실한 미국의 한 가족이 유일하게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던 딸 덕분에 화마를 피했다.

이 주택에는 에이드리언 라미레스(45)의 가족 4명과 이사할 새집을 구하는 동안 잠시 이곳에 머물게 된 칼로스 리베라(41)의 가족 6명이 함께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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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에 휩쓸린 리베라 가족 거주 주택. 사진출처 = 미국 WBTV뉴스 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후각을 상실한 미국의 한 가족이 유일하게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던 딸 덕분에 화마를 피했다.

22일(현지 시각) N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2시 30분께 미 텍사스주 웨이코의 1층짜리 주택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이 주택에는 에이드리언 라미레스(45)의 가족 4명과 이사할 새집을 구하는 동안 잠시 이곳에 머물게 된 칼로스 리베라(41)의 가족 6명이 함께 살고 있었다.

당시 불이 났을 때 리베라 부부는 새벽 일을 나가 있었고, 화염에 휩싸인 주택에는 리베라의 둘째 딸 비앙카(19), 리베라의 첫째 딸 부부와 15개월 된 손자, 라미레스 부부와 10대 두 자녀가 자고 있었다.

비앙카를 뺀 이들 모두는 후각 상실 코로나19 후유증에 시달렸기 때문에 불이 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던 비앙카는 다행히 후각이 살아있었고, 플라스틱이 타는 냄새를 맡고 잠에서 깨 불이 났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가족을 깨워 대피시켰다.

비앙카는 "잠에서 깨 방 밖으로 나갔더니 복도에 연기가 자욱했다"라며 "집 입구 쪽 전체가 화염에 휩싸인 것을 보고 모든 사람을 집 밖으로 내보내야 하는 상황임을 알게 됐다"라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비앙카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불길 속을 뛰어다니면서 가벼운 화상을 입긴 했지만, 모두가 무사해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리베라 부부는 "비앙카는 영웅"이라며 "딸이 위험을 무릅쓰고 모두를 구했다. 신께서 지금 우리 가족에게 힘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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