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에 170억달러 투자해 반도체 공장 건설-WSJ

신기림 기자 입력 2021. 1. 23. 13:12 수정 2021. 1. 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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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삼성전자가 최대 170억달러(약18조8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 애리조나 혹은 뉴욕주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삼성의 투자는 미국이 반도체 생산력을 높이고 대만,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려는 가운데 나왔다고 WSJ는 평가했다.

미국이 아시아 중심의 반도체 산업을 되찾으려면 새로운 금융지원이 중요하다고 WSJ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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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로고의 모습.(뉴스1 DB)2021.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한국의 삼성전자가 최대 170억달러(약18조8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 애리조나 혹은 뉴욕주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새 반도체 공장 부지로 애리조나 주도 피닉스와 텍사스 주도 오스틴 인근 2곳과 뉴욕주 서부의 제네시 카운티에 있는 산업단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WSJ는 사안에 정통한 회사 내부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번 투자계획의 중요한 변수는 미국 연방정부가 어떤 인센티브를 제공할지에 달렸다고 이 관계자는 WSJ에 말했다. 이번 삼성의 투자는 미국이 반도체 생산력을 높이고 대만,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려는 가운데 나왔다고 WSJ는 평가했다.

WSJ가 살펴본 삼성전자와 굿이어(애리조나주) 시당국 사이 주고 받은 서한에 따르면 삼성은 공장을 2022년 10월 가동 목표로 1900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산업프로젝트의 경우 굿이어 시정부는 통상 세금 가면,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확충과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공장을 세운다고 특혜를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팬데믹의 여파로 전세계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일부 자동차 생산도 지연되고 있다는 점에서 예외적 인센티브를 기대할 수 있다.

팬데믹으로 차세대 5G 스마트폰부터 전투기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핵심 기술에 필요한 전략적 부품을 확보할 글로벌 공급체인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제품을 본토에서 자체 생산해 국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1월 의회에서 통과된 국방수권법안에 반도체도 국가핵심 산업에 포함돼 지원대상이라고 WSJ는 전했다.

보스턴컨설팅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아시아가 반도체 생산기지로 부상하면서 미국이 반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로 줄었다고 WSJ는 지적했다. 미국이 아시아 중심의 반도체 산업을 되찾으려면 새로운 금융지원이 중요하다고 WSJ는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100억달러 넘게 투자해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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