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계 혼혈 소녀 데뷔곡, 영국 이어 미국서 난리난 까닭

이혜운 기자 입력 2021. 1. 23. 13:02 수정 2021. 1. 2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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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셜스튜디오

18세 필리핀 혼혈 소녀의 데뷔곡이 전 세계 음악 차트를 휩쓸고 있다.

지난 8일 발매된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데뷔곡 ‘드라이버 라이선스(drivers license)’가 이번 주 영국 오피셜 차트에 이어 미국 빌보드 차트도 1위를 차지했다. 이미 발매 직후 아이튠즈 차트와 스포티파이 차트에서 글로벌 차트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예고한 상황. 유튜브, 틱톡 등의 소셜 미디어에서도 커버 챌린지가 진행 중이다.

2003년생으로 필리핀계 미국인 아버지와 독일·아일랜드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여섯살 때부터 노래와 연기 수업을 받았다. 15세에 영화 ‘앤 아메리칸 걸: 그레이스 스터즈 업 석세스(An American Girl: Grace Stirs Up Success)’, TV쇼 ‘비자아드바크(Bizaardvark)’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2019년부터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하이 스쿨 뮤지컬(High School Musical)에 출연해 배우 뿐 아니라 가수로서 입지를 다지며 하이틴 스타 반열에 올랐다. 디즈니의 하이스쿨 뮤지컬 시리즈는 그동안 잭 에프론, 바네사 허진스 등을 배출한 하이틴 스타 등용문이다.

지난해 말 로드리고는 미국 게펜 레코드와 정식 계약을 맺었고, 그 후 발매한 첫 곡이 ‘드라이버 라이선스’. 운전면허를 갓 취득한 여자가 이별 후 교외를 목적 없이 운전하며 느낀 슬픈 감정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로드리고가 직접 작사한 이 곡이 실제 이별 이야기를 담았다고 해서 더욱 화제인 상황. 현재 미국에서는 이 이야기를 모르면 10대들과 대화가 안 된다고 한다.

/조슈아 바셋 인스타그램

그 내용은 로드리고가 하이스쿨 뮤지컬 촬영 당시 남자 주인공 조슈아 바셋과 사귀었는데, 그가 로드리고와 헤어지고 미국 배우 겸 가수 사브리나 카펜터와 연애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환승 이별(양다리 상태를 유지하다 헤어짐)’을 했다는 것.

노래 가사 중 “그런데 나 오늘 교외로 운전하면서 울었어. 네가 내 곁에 이제 없으니까, 그리고 너는 그 금발 여자애랑 같이 있겠지, 내가 항상 의심했던 그 여자애 말이야. 그녀는 나보다 더 나이가 많잖아”라는 부분의 그녀가 카펜터라는 것이다.

/사브리나 카펜터 인스타그램

금발인 카펜터는 1999년생으로 로드리고보다 4살 많다. 바셋은 2000년생으로 로드리고보다 3년 연상, 카펜터보다는 1년 연하다. 이런 논란이 커지자 바셋은 지난 14일 ‘라이 라이 라이(lie lie lie)’라는 “모두 다 거짓말”이라는 가사의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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