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와 현실의 땅 잇는 하늘재..'어떤 이야기 품을까'

윤원진 기자 2021. 1. 2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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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와 경북 문경시가 양 도시를 잇는 고갯길 '하늘재'를 어떻게 개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양 도시는 하늘재 관광 콘텐츠 개발 및 활용방안 연구 용역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양 도시는 하늘재로 연결된 충주 미륵리와 문경 관음리가 가진 지명의 유래와 의미를 연구해 관광 콘텐츠로 개발하기로 했다.

양 도시의 하늘재 관광 콘텐츠 공동 연구용역은 이런 부분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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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문경시, 스토리텔링 개발 공동 연구용역 착수
충북 충주시와 경북 문경시가 양 도시를 잇는 고갯길 '하늘재'의 스토리텔링 개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문경시의 하늘재 옛길 복원 조감도.(문경시 제공)2020.1.23/ © 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와 경북 문경시가 양 도시를 잇는 고갯길 '하늘재'를 어떻게 개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양 도시는 하늘재 관광 콘텐츠 개발 및 활용방안 연구 용역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에는 주무부서 관계자가 모여 사전 협의도 했는데 문경시는 마의태자와 관음·미륵 등 스토리텔링을 위한 자원조사 비중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충주에서도 예성문화연구회 등 전문가 자문과 충분한 문헌 자원조사를 토대로 오는 3월쯤 스토리텔링 아이디어를 내기로 했다.

문경 관음리에서 수안보 미륵리로 넘어오는 길을 ‘하늘재’라고 부르는 데 이 길은 문헌상 확인되는 가장 오래된 고갯길이다.

2000년이 넘는 역사만큼이나 하늘재는 고구려 온달장군과 후삼국의 궁예, 망국의 한을 품은 마의태자가 거쳐 간 곳으로 유명하다.

양 도시는 하늘재로 연결된 충주 미륵리와 문경 관음리가 가진 지명의 유래와 의미를 연구해 관광 콘텐츠로 개발하기로 했다.

불교에서는 '미륵'과 '관음'을 미래와 현실의 부처로 본다. 미륵은 앞으로 세상에 올 부처를 이르는 말이고, 관음은 현재 세계를 구제해 부처에게 인도한다.

말을 바꾸면 문경에서 충주로 오면 미래의 땅으로 가는 것이고, 문경에서 충주로 가면 새로운 현실의 땅으로 가는 의미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양 도시의 하늘재 관광 콘텐츠 공동 연구용역은 이런 부분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엄원식 문경시청 문화예술과장은 "이런 의미에서 보면 하늘재는 이승과 저승, 현실과 미래, 기대와 희망이 교차하는 '길'"이라면서 "나아가 한강과 낙동강, 남한과 북한을 잇는 소통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충주시와 문경시는 지난해 10월21일 하늘재 정상에서 공동학술용역을 하기로 협약했다.

충주시는 미륵대원지에서 하늘재 정상까지 4.1㎞ 구간에 탐방로를 만들었고, 문경시는 관음리 방향 3㎞ 고갯길을 마저 완성할 계획이다.

보물 96호 미륵리석조여래입상이 있는 미륵 세계사는 사찰 복원에 착수했다.

21일 충북 충주시와 경북 문경시 관계자들이 하늘재 공동 개발 협약을 하고 함께 하늘재 탐방로를 걷고 있다.(충주시 제공)2020.10.21/© 뉴스1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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