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일지도 몰라"..'코로나 감염' 커플, 중환자실서 결혼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한 커플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의료진 말에 병원 중환자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23일 YTN 보도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한 대학병원의 입원실에서 한 커플이 결혼식을 올렸다.
리지 커는 "의료진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며 병원 내 결혼식에 대한 의향을 물었다"며 "정말 다시 듣고 싶지는 않은 말이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한 커플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의료진 말에 병원 중환자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인 리지 커와 신랑 사이먼 오브라이언은 방송에서 두 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
오는 6월 결혼식을 앞둔 이들은 얼마 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뒤 며칠 만에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했다.
이들의 결혼 계획을 알게 된 의료진은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라며 이들에게 병원 내 결혼식을 제안했다.
리지 커는 “의료진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며 병원 내 결혼식에 대한 의향을 물었다”며 “정말 다시 듣고 싶지는 않은 말이었다”고 말했다.
의료진의 제안에 결심이 선 리지 커와 사이먼 오브라이언은 병원 측과 촌각을 다투며 예식 준비를 서둘렀다.
하지만 그사이 예비 신랑 오브라이언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며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결국 결혼식은 중환자실에서 각자 산소 호흡기를 쓴 채로 치러졌다. 결혼식을 결심한 뒤 불과 4시간 만의 일이었다.
가까스로 예식을 마친 신랑 오브라이언은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첫 밤을 보냈다.
다행히 오브라이언의 상태는 빨리 호전됐고, 며칠 뒤 이 신혼부부는 남편과 아내로서 첫 입맞춤을 할 수 있었다.
오브라이언은 “리지가 너무나 보고 싶어 중환자실을 꼭 나오고 싶었고, 그래서 최선을 다해 싸웠다”라며 “마침내 해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4만261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1401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358만3907명과 9만5981명으로 늘어났다.
장구슬 (guseu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유성의 금융CAST]네이버는 은행을 인수할까?
- 7살 아들 ‘앞니 말려 들어갈 만큼’ 때리고 내쫓은 父
- 휘성, 프로포폴 상습 투약…‘소울메이트’ 에이미 폭로 재조명
- [주간실거래가]강촌아파트 59㎡ 15.7억…소형평수도 15억 ‘훌쩍’
- '골드미스' 박소현 "4월 26일 결혼합니다" 깜짝 발표에 네티즌 발칵
- ‘그것이 알고 싶다’ 정인 양부, 학대사실 정말 몰랐나
- [김유성의 금융CAST]네이버는 은행을 인수할까?
- [의사당대로1]보선 예비후보 쏟아진 野…경선 흥행몰이 시동거나
- 부종·통증·피부색 변화…이스라엘 백신접종 의료진 37% 부작용
- 재연배우 이가돈, 셀트리온 본사서 큰절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