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한국 찾았던 행크 에런이 남긴 말.."홈런 비결은 훈련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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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에 홈런과 미소로 맞선 '야구 영웅' 행크 에런은 1982년 태동한 한국야구에도 귀한 조언을 했다.
당시 에런은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7백55개의 홈런을 날릴 수 있었던 건, 특별한 재능보다 운 좋게 23년간 꾸준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하며 "내 경험과 지식이 한국프로야구발전에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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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인종 차별에 홈런과 미소로 맞선 '야구 영웅' 행크 에런은 1982년 태동한 한국야구에도 귀한 조언을 했다.
23일(한국시간) 세상을 떠난 에런은 생전 두 차례 한국을 찾았다.
1982년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부사장이던 에런은 8월 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초청으로 처음 한국에 왔다.
그해 10월에는 애틀랜타 산하 마이너리그팀을 이끌고 다시 한국을 찾아, 삼성, OB 베어스 등과 7차례 친선 경기를 했다.
연합뉴스는 1982년 8월 27일, 에런과의 기자회견을 기록했다.
당시 에런은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7백55개의 홈런을 날릴 수 있었던 건, 특별한 재능보다 운 좋게 23년간 꾸준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하며 "내 경험과 지식이 한국프로야구발전에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실제 에런은 삼성 선수단에 타격 지도를 하고, 한국 야구 관계자들에게 리그 운영 등에 대해 조언을 하기도 했다.
에런은 "내 신체 중 손목과 팔은 남보다 강하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훈련 외에는 홈런왕이 된 특별한 비결이 없다"며 "선수라면 누구나 겪는 슬럼프도 너무 의식하지 말고 더욱 열심히 훈련하며 극복할 수 있다. 주심의 볼 판정이 불만스러워도 '심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정리된다"고 했다.
에런은 짧게 한국에 머물렀지만, 야구장에서는 이만수(당시 삼성), 윤동균(당시 OB) 등 한국을 대표하는 현역 거포와 홈런 대결을 펼치며 팬들의 눈길을 끌고, 판문점 등을 찾아 미국을 위로하기도 했다.
에런은 일본도 몇 차례 방문했고, 일본 야구가 자랑하는 홈런왕 오 사다하루(왕정치)와 두 번 홈런 대결을 했다.
현역이던 1974년 도쿄에서 열린 대결에서 에런은 홈런 10개를 쳐, 9개의 오 사다하루를 눌렀다.
은퇴한 뒤인 1984년에 재격돌 했을 때에도 홈런 4개로 2홈런에 그친 오 사다하루를 제쳤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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