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대담]정종순 장흥군수 "'4메카, 4시티'로 군민이 행복한 자연을 만들겠다"

2021. 1. 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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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제로 청정 장흥, '발판 소독 매트'와 '호루라기 방역단' 등 도움돼
체육인재개발원 유치, 문림 의향 개발, 약자 친화적 도시 등 '4메카, 4시티'에 힘써
새조개 채취 분란은 어민 소득이 되며 제자리 찾는 중

■ 방송 : [CBS매거진]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 : 김지희 PD, 구성 : 윤다조 작가
■ 진행 : 김희송 5.18연구교수
■ 방송 일자 : 1월 22일 금요일

[다음은 인터뷰 전문]

정종순 장흥군수. 장흥군청 제공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희송>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진자 제로'를 유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분이죠, 정종순 장흥군수와 연결돼 있습니다. 군수님, 반갑습니다.

◆정종순> 네, 안녕하세요.

◇김희송> 어느덧 새해 1월도 중순을 넘어섰는데요. 먼저 간단한 새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정종순> 우리 장흥 군민들이 훌륭하기를 넘어서 위대한 지난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국난 속에서도 우리 군정에 대해서, 코로나 극복에 대해서 많은 협조를 해주셨고 방역 활동에 참여해 주셔서 아직은 코로나 확진자가 없는 우리 장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 군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김희송> 장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지역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타 지자체와 구별되는 방역 비법이 따로 있을까요?

◆정종순> 어려운 기법은 없습니다. 우리 장흥군민들이 쉬운 방법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그것이 아마 도움이 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마스클 잘 쓰자, 손을 잘 씻자, 외부에 가지 말고, 오지 말자 이런 것은 어느 지자체나 잘하고 있는데요. 우리 장흥에도 작년 8월 17일 한 번의 위험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발판 소독 매트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신발 바닥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묻을 수가 있어서 우리 장흥에 있는 모든 군청부터 해서 관공서, 아파트 입구까지 발판 소독 매트를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신발 바닥이 들어갈 때, 나올 때 자동으로 소독이 되는 거죠. 그것이 아마 조금 효능이 있지 않았을까 하고요. 그다음에 우리 대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 기회도 주면서 우리 군민들에게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것을 고취하기 위해서 ‘호루라기 방역단’을 만들었습니다. 대학생들이 호루라기를 차고 마스크를 들고 장날에는 시내에, 장날이 아닌 날은 터미널에 나가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이 보이면 호루라기를 불어서 세우고, 마스크를 나눠주면서 쓰도록 했습니다. 이런 일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데 이름이 ‘호루라기 방역단’입니다. 그리고 우리 장흥은 아시다시피 바다가 좋고 어장 때문에 낚시꾼이 많이 오는 곳입니다. 그 낚시꾼들이 우리 장흥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광주, 경상도, 충청도, 경기도 등 외지에서 너무 많이 와요. 그래서 그곳이 아주 위험해서 자치경찰 TF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청원경찰로 구성해서 낚시꾼들이 지켜야 할 것, 가능하면 장흥에 머무르지 않고 낚시만 하고 자기 집으로 돌아갈 것 등을 알려주고 있는데 아직 바다 낚시꾼 중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도 하겠습니다만, 식사 중에는 대화를 하지 말자고 해서 식사 중 대화 금지 캠페인을 하고 있고요. 뭐니 뭐니 해도 마을 방송을 군수가 직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군수가 한 것만 해도 24번째입니다. 읍면장과 군수가 우리 군민들이 귀가 따갑도록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래서 마을 방송을 통해서 우리 군민들에게 ‘가지 말자, 오지 않도록 하자’고 많이 호소한 것이 먹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러한 실천 가능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희송> 코로나19와 더불어서 전남 지역에 고병원성 AI가 확산하고 있어 걱정입니다. 장흥은 타지역에서 도축장으로 반입된 오리에서 AI가 검출된 이력도 있기 때문에 걱정도 많을 것 같은데요. 현재 방역에 대한 부분은 어떻게 대비하고 계시나요?

◆정종순> 우리 '다솔오리가공 공장'이었는데요. 거기에서 AI가 발생해서 처분한 사례가 있습니다. 우리 장흥에 42호의 오리사육 농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10 농가는 지금 사육을 안 하고 쉬고 있습니다. 나머지 32개 농가에서 50만 마리 정도의 오리를 사육하고 있는데요. 다른 지역보다는 우리 장흥이 조금 많습니다. 그래도 우리 가금농장에서 이동통제 시책을 잘 따라주고 있어서 아직 다솔가공 공장을 제외한 오리 사육 농가에서는 AI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렇듯 잘 대처하고 있어서 방역 활동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희송> 다음으로 민선 7기 출범 이후 주요 성과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군수님께서 판단하시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흥군의 성과가 있다면 어떤 부분들을 꼽아주시겠습니까?

◆정종순> 민선 7기 30개월 동안, 그중에서 2년 6개월을 작년까지 해오면서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중에서 하나를 꼽는다는 저는 대한민국 체육인재개발원이 우리 정남진 장흥으로 유치된 것을 말하겠습니다. 그 공모사업에 뛰어들어서 그것을 첫째로 꼽고 올해부터 착공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김희송> 그렇다면 체육인재개발원 유치의 의의는 무엇인지, 그리고 체육인재개발원 유치를 통해서 기대해 볼 수 있는 효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정종순> 우리 장흥 하면 ‘4메카’ 사업이 있는데요. ‘4메카’ 사업 중에서 첫 번째가 스포츠 메카입니다. 스포츠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 민선 7기에 들어와서 저의 군정 목표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체육인재개발원을 장흥으로 유치하려고 노력했고 그것이 됐습니다. 이것이 유치되면 어떤 효과가 있냐면 대한민국 체육의 요람이 되는 것입니다. 태릉에 선수촌이 있습니다. 진천에 선수촌이 있습니다. 하계훈련장으로 강원도 평창이 있습니다. 동계훈련장은 따뜻한 지역이어야 됩니다. 그래서 기후도 좋고, 환경도 좋은 남쪽인 우리 정남진 장흥을 동계훈련의 스포츠 메카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지도자분들이 2023년부터는 장흥에 와서 교육을 받습니다. 전국에 지도자가 약 60만 명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약 12만 명씩, 5년에 한 번 그분들이 교육을 받습니다. 그래서 일 년에 12만 명, 한 달에 1만 명, 일주일에 2,000명의 지도자 선생님들이 장흥에 와서 훈련을 받습니다. 저희가 스포츠 메카로 키우려는 것은 지도자 선생님들을 장흥으로 모시는데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지도자 선생님들에게 장흥의 스포츠 인프라를 보여드리고, 기후 조건을 자랑할 것입니다. 그래서 선수들을 장흥에 오게 하고, 선수들이 장흥에 와서 전지훈련도 하고 시합도 할 수 있는 스포츠 메카로 키우려고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직·간접적인 소득 유발 효과도 저희가 추산하기에는 200억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마 큰 효과가 이 지역에 소득으로 되리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김희송> 다음으로 장흥의 몇 가지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근 급변하는 기후 위기로 인해서 농업 지역인 장흥도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재해 예방이 시급한 과제일 것 같습니다. 현재 어떻게 대비하고 계시나요?

◆정종순> 장흥에 재해라고 하면 농업 재해, 수산 자원 재해가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태풍이 심했고, 장마가 계속됐습니다. 그래서 코로나는 둘째고, 태풍과 장마로 우리 군민들이 고통을 많이 받았습니다. 오늘도 우리 농민회 대표들하고 제 방에서 농업 재난지원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만, 농작물 재해 보험에 가입하도록 해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느 지자체에서나 하고 있을 겁니다. 기본이고요. 그리고 작년 태풍과 장마 때문에 벼농사가 수확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30%까지 줄어든 곳도 있는데요. 그래서 줄어든 수확량에 대해서 어떤 지원을 할 것인가를 오늘 토의했습니다. 우리 군에 농산물 가격 보전기금이 적립돼 있는데요. 재해로 인해서 피해를 봤을 때 그중 일부 자금을 가지고 피해 농업인들에게 지원할 것입니다. 수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김, 미역 양식 농가도 피해를 본 것이 있는데요. 그것도 저희가 조사해서 피해가 있을 때는 우리 군비로 또는 국가에 건의해서 국비로 피해 보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자체의 역할이 그것 아니겠습니까?

◇김희송> 최근 장흥군 공유수면에서 어업인들의 피해와 갈등이 유발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군 차원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나요?

◆정종순> 아마 새조개 이야기를 하시는 모양인데요. 우리 바다에 떠돌아다니는 수산자원, 바닷속에 로또라고 할 수 있는 고소득 수산물 중 새조개라고 있습니다. 이 새조개는 자연산인데요. 이것이 이번에 우리 장흥 어촌 바닷가로 왔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오늘 오전에 제가 개발위원회를 개최했는데요. 그동안 이러한 수산자원이 장흥 바닷가에 와도 우리 군민들, 어민들에게는 소득이 안됐고, 외지에서 와서 잡아갔습니다. 이것을 민선 7기에는 우리 군이 추켜들었습니다. 그래서 남들은 분란이고 하지만, 이제 제자리를 찾아간 것입니다.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서 우리 어민들에게 소득을 돌려주기 위해 우리 공무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관리위원회까지 조성해서 도지사님의 지정 승인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새조개에 관계되는 어촌계는 120ha에 가까운 바다 면적에서 550t의 새조개를 채취할 수 있도록 우리가 허가받아서 지정 승인해줬고요. 새조개를 어떻게 채취할 것인가, 어떻게 위판할 것인가, 수익금이 나오면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를 이제 우리 지자체가 나서서 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분란이기보다는 이제 제대로 어민들에게 수산자원의 소득을 돌려주는 하나의 계기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힘들기는 하지만 내년부터는 어떤 수산자원이 오더라도 체계적으로 어민들에게 지원이 될 것입니다.

◇김희송> 전남 지자체가 모두 직면했지만, 인구 감소 문제는 해결이 어려운 문제이기도 한데요. 이에 대해서 장흥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정종순> 시군, 특히 군 단위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장흥뿐만 아니라 다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제가 군수를 30개월째 했습니다만, 장흥도 1,500명이 감소했습니다. 연간 약 700명에서 750명이 감소하고 있고, 이제 4만이 무너졌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시골 군 단위로 인구를 오게 할 것인가? 도시민들을 이쪽으로 어떻게 이끌 것인가? 첫째는 그분들이 여기에 와서 살 수 있는 주거 문제, 두 번째는 돈벌이 소득입니다. 세 번째가 교육입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나 나이 드신 도시민들을 보면 건강을 많이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그분들의 건강, 힐링도 생각을 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장흥에서는 도시민 뉴타운을 건설할 것입니다. 귀농할 사람들, 귀촌할 사람들, 귀어할 도시민들이 장흥에 와서 주거, 소득, 교육, 건강 문제를 해결하고 이곳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한 가지 한 가지씩 업무를 추진해 가고 있는데요. 우리 장흥에 지금 귀촌 인구가 4천 명이 넘어섰습니다. 전 인구의 10%가 넘어선 셈이죠. 앞으로 도시민 정책도 우리 군정 정책 중에서 중요한 업무가 되리라고 생각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희송> 2021년은 민선 7기의 막바지입니다. 올해 어떤 부분들을 군정 운영 방향으로 잡고 계시는지도 소개해 주시죠.

◆정종순> 민선 7기 군수로서 하반기 방향이나 상반기 방향은 똑같습니다. ‘4메카, 4시티’를 통해서 우리 군민이 행복한 자연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4메카’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스포츠 메카’, 그다음에 ‘안전메카’, 그리고 ‘문림 의향 메카’, ‘친환경농업메카’를 활성화해서 국민들에게 소득을 올려주겠습니다. 그리고 ‘4시티’는 4가지 도시입니다. 노인공경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아동 친화, 여성 친화를 인증받아서 아동의 건강과 즐거움을 주고 여성의 섬세함을 군정에 반영하는 도시를 만들고요. 마지막으로는 물에서 에너지를 뽑아서 그것을 우리 군민들에게 돌려주는 새로운 신재생에너지로 수열 그린 도시, 이러한 ‘4메카, 4시티’를 착실하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 하반기 군정 방향입니다.

◇김희송> 장흥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문학 관광 기행 특구’로 지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대책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떤 새로운 방향을 추진할 계획이신가요?

◆정종순> 우리 장흥의 ‘문림 의향 메카’가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 문림들이 많고 의향이 있기 때문에 문화예술복합공간을 구상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장흥을 문림 의향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서요. 이런 문화, 역사, 관광자원을 포스트 코로나, 코로나가 끝난 후에 우리 장흥에 많은 사람이 오게 하는 것이 활성화되는 사업이라고 하는데요. 일단은 이러한 사업 준비도 중요하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이번 설 명절까지 우리 군민들이 합심해서 코로나 제로 청정 장흥을 지켜나가고 거기에 맞게 우리 역사문화자원 사업도 같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김희송> 이야기 나누다 보니 어느덧 신년대담을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짧게 군수님의 인사 말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정종순> 존경하는 우리 장흥군민 여러분 30개월을 열심히 일했습니다. 이제 31개월째 들어섭니다. 민선 7기에 우리 장흥군수와 공직자들이 생각하는 군정 추진 방향이 우리 군민에게 행복을 주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으로 지금처럼 협조해주시고, 협력해주시면 우리 공무원들은 우리 장흥군민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서 오직 일하고 또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새해도 복 많이 받으시고 코로나 국난에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희송>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정종순 장흥군수와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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