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거의 불가능 고도 난시, 안전하게 시력 회복" 국제학술지 발표

권대익 2021. 1. 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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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디옵터 이상인 고도 난시라면 레이저를 활용한 시력 교정 수술이 위험하거나 제약이 따른다.

의료진은 BMC 논문에서 수술 전 난시 도수가 -4디옵터를 넘어 수술이 불가능했던 43명(75안)을 대상으로 먼저 난시 교정 각막절개술(난시 교정 수술)로 난시를 줄인 후 1개월의 안정기를 거쳐 스마일라식을 시행했다.

이처럼 난시를 대폭 줄인 후 의료진은 스마일라식으로 근시를 교정해 수술 24개월 후 평균 난시 -0.34디옵터로 난시가 거의 사라졌으며 평균 시력 1.05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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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라식 시력 교정술 모식도

-4디옵터 이상인 고도 난시라면 레이저를 활용한 시력 교정 수술이 위험하거나 제약이 따른다. 최근 가장 수술이 많은 스마일(SMILE)라식도 난시가 -5디옵터가 넘으면 안전과 정확도 때문에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국내 의료진이 고도 난시일 때도 안전하게 시력 교정 수술을 받는 해결법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김부기 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과 정영택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원장은 고도 난시를 동반한 근시 환자에게 난시 교정술과 스마일라식을 단계적으로 시행한 후 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시력을 회복했다고 SCI급 안과학술지 BMC(BioMed Central Ophthalmology) 최근호에 논문을 발표했다.

의료진은 BMC 논문에서 수술 전 난시 도수가 -4디옵터를 넘어 수술이 불가능했던 43명(75안)을 대상으로 먼저 난시 교정 각막절개술(난시 교정 수술)로 난시를 줄인 후 1개월의 안정기를 거쳐 스마일라식을 시행했다.

또한 수술 후 2년간 4회 정기 검진해 시력ㆍ근시ㆍ난시 등 굴절력을 검사했다. 첫 단계인 난시 교정 수술 결과, 수술 전 -5.48디옵터였던 환자의 난시가 수술 1개월 후 -2.27디옵터로 50% 이상 줄었고, 평균 시력은 0.03으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이처럼 난시를 대폭 줄인 후 의료진은 스마일라식으로 근시를 교정해 수술 24개월 후 평균 난시 -0.34디옵터로 난시가 거의 사라졌으며 평균 시력 1.05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난시 교정 수술 1개월 후, 그리고 스마일라식 1, 6, 12, 24개월 후 각각 난시와 근시 교정 결과를 정기 검사해보니 별다른 부작용이나 합병증 없이 개선된 시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러한 단계적 병합 수술 결과로 98%의 난시 교정 효과를 보인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1단계 수술인 난시 교정 각막 절개술(난시 교정술)은 안과 수술용 미세나이프로 각막의 주변부를 살짝 절개해 가로 혹은 세로로 길쭉한 타원형의 각막 모양을 동그랗게 바로잡는 특수 기법이다. 각막 모양을 지탱하는 힘(인장력)을 미세하게 조정해 정확히 초점이 맺도록 굴절력을 복원하며, 각막 이식 후 모양을 바로 잡을 때도 이 기술이 활용된다.

2단계 스마일라식은 근시와 근시성 난시를 교정하는 최신의 시력 교정법이다. 라식처럼 각막을 잘라내 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을 투과하는 펨토초 레이저로 각막 속에서 교정한다. 안구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각막 표면을 보존해 시력 회복이 빠른 반면 눈부심ㆍ빛 번짐 등 후유증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고 교정 후 시력의 질이 우수했다.

이처럼 스마일라식 시행 전 미리 난시 도수를 줄이면 각막 절삭량이 줄어 안전성이 높아진다. 스마일라식 단일 수술보다 39%, 라식보다 최대 52%까지 각막 손상량을 줄여 안압으로 각막이 퍼지는 각막 확장증이나 시력 교정 후 교정 시력이 다시 떨어지는 근시 퇴행이 거의 없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또한 고가의 난시용 렌즈 삽입 수술의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어 환자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는 선 난시교정과 후 스마일라식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이 수술을 슈퍼세이브 스마일라식(SSVC)로 명명해 국제 안과 학술지인 코니아(Cornea)지에 2015년 처음으로 소개한 이후 지금까지 이 병합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김부기 원장은 “이번 연구로 고도 난시와 혼합 난시 때문에 레이저 시력 교정술에 제약이 있거나 불가능했던 사각지대의 근시 환자도 안전하게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힌 것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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