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70년 한권으로 묶다..'70+아카이빙' 펴내

배성민 기자 2021. 1. 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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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 유치진의 '원술랑'부터 배우 장민호가 출연한 '파우스트', 블랙리스트 시비를 불러일으켰던 '개구리'(박근형 연출), 그리고 '고도를 기다리며',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등.

이성열 전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국립극단 70년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을 파악하고자 비판적 시각도 겸허하게 수용하려고 노력했다"며 "아카이빙 작업이 후세 연구자들이 각지 시대정신에 따라 국립극단의 성과와 업적을 재해석할 때마다 믿을 만한 사료가 될 것"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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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70+아카이빙

극작가 유치진의 ‘원술랑’부터 배우 장민호가 출연한 ‘파우스트’, 블랙리스트 시비를 불러일으켰던 ‘개구리’(박근형 연출), 그리고 ‘고도를 기다리며’,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등.

국립극단이 2020년 창단 70주년을 맞아 ‘국립극단 70+아카이빙’을 출간했다. 국립극단의 70년 발자취를 담은 총 1304페이지 분량의 백서는 출판사이자 편찬사이기도 한 수류산방과 함께했다.

기록물은 평론가 8인의 ‘비평’과 국립극단의 공연, 학술, 교육사업을 연대기로 엮은 ‘아카이빙’으로 구성됐다.

‘아카이빙’은 수류산방이 기획, 구성했다. 풍부한 도판과 시각자료, 추적가능한 모든 공연과 사업개요, 스태프 리스트로 사실을 담았으며 무대에 올릴 당시의 정치, 문화행정, 연극계 흐름등도 함께 수록했다.

특히 포스터와 공연 사진이 풍성하게 담겨있다. 2019년 공연작 ‘고도를 기다리며’에는 정동환과 이호성(이상 블라디미르역), 박용수와 안석환(에스트라공역)의 모습이 실렸지만 1966년작 ‘이순신’에는 이순신역의 오지명과 이치우가 출연한 사진이 담겼다.

국립극단이 위치한 백성희 장민호 극장으로도 남아있는 백성희와 장민호가 실제 연극무대에 선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비평의 필진은 2년이 넘는 편집회의를 거쳐 국립극단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했고 최근 불거진 블랙리스트 사태도 다루었다. ‘국립극단은 무엇인가’부터 국제교류, 최초의 어린이청소년극까지 다양하게 담겼다.

이성열 전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국립극단 70년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을 파악하고자 비판적 시각도 겸허하게 수용하려고 노력했다”며 “아카이빙 작업이 후세 연구자들이 각지 시대정신에 따라 국립극단의 성과와 업적을 재해석할 때마다 믿을 만한 사료가 될 것”고 설명했다.

한국 연극사에서 국립극단의 위상과 가치와 모순을 서술하고자 했다는 김미도 국립극단 70 편찬위원장은 “2020년의 한국 연극계가 코로나19로 공연을 거의 못 올리고 민간 극장들도 객석수를 반으로 줄이는 등 우울하고 암담한 현실을 겪었다”며 “아직 지어지지 못한 국립극단의 터전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러 아카이빙 작업에서 장인의 솜씨를 자랑해온 수류산방은 “전염병도 우리의 놀이마당과 기억을 전하는 이야기판을 없앨 수 없을 것”이라며 “국립극단이 70년 동안 어떤 연극을 만들고 어떤 일을 겪었는지 무엇을 했는지 그 사실들을 모으려 애썼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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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민 기자 baesm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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