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머니] "저도 삼전입니다만"..삼성전자 없어도 살 수 있나요?

SBSBiz 2021. 1. 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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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운트머니
돈 세는 남자 정석문입니다. 오늘은 김태흥 회계사와 함께 '삼성전기'에 대해서 분석해보겠습니다.

자율주행·5G 확산에 주목받는 삼성전기

삼성전기는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모듈, 회로기판을 제작해서 전자 메이커 등에 납품하는 종합부품소재 회사입니다.

사업 부문별로는 컴포넌트솔루션, 모듈솔루션, 기판솔루션이 있습니다.

[정석문 / 아나운서 : 어디가 매출이 제일 많나요?]

[김태흥 / 회계사 : (2020년 3분기 기준) 컴포넌트 사업부가 2조 6천800억으로 가장 많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42%. 모듈은 2조4천400억 원, 기판 1조 2천억 원.]


연결 합산 매출액은 6조3천2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6조3천500억 원) 대비 0.5% 감소한 실적입니다.

▷ 잠깐! 배경지식
컴포넌트 사업부는 전자소자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생산합니다.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MLCC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반도체 등에 공급해주는 핵심 소재인데요.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전자장치용(전장용)을 비롯해 TV, 스마트폰 기기 등에 쓰입니다.

"발목 잡는 얘들은 가라"…돈 안되는 사업부 정리


[김태흥 / 회계사 : 꼼꼼히 보시면 중단 사업과 관련돼서 인식된 손익*이 있거든요. 2020년도 3분기에는 그 매출이 빠져 있기 때문에 그 요인을 제외하면 1370억 원 늘었다.(증가율로는) 2.2%.]

[정석문 / 아나운서 : 없애 버린 것까지 같이 계산하면 아무리 남은 게 잘해도 못 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까 이건 따로 계산하자?]

※ 용어설명 Tip!
사업 일부를 중단하거나 매각한 경우 이전까지 벌어들인 이익과 손실을 중단사업손익으로 분류합니다.

[정석문 / 아나운서 : 영업이익도 중단사업 부문을 제외하고 봐야겠네요. 매출은 중단사업을 빼면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거의 1천300억 원 줄었다.]

[김태흥 / 회계사 : 재작년에 중단사업에 의한 영업손실이 1천240억 원이거든요. 긍정적인 것은 발목을 잡고 있는 애들을 정리하고 있다.]

모듈 공장 가동률 50% 밑돌아…컴포넌트 사업 중요성 더 커진다2020년 3분기 투자액은 6천678억 원으로 추산되는데요.

직전년도(9천467억 원) 대비 축소된 상황입니다.


[김태흥 / 회계사 : 19년도 말에 투자액이 1조 5천500억이거든요. 이 정도 추세면 9천억 원, 1조 원 정도 되잖아요. 전년도 대비 3분의 2 정도니까 투자는 감소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제품의 생산을 가늠할 수 있는 가동률의 경우 컴포넌트 90%, 기판 71%, 모듈 46%를 기록했습니다.


[정석문 / 아나운서 : 기판 사업부는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인데요. 컴포넌트와 모듈이 양대 축인데 사실상 투자도 안 하고 있고, 돌아가고 있는 공장도 50%에 미치지 못하고, 결국 모듈 사업부가 관건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핵심 부품 공급선 다변화 필요᠁삼성전자 의존도 줄여야


[김태흥 / 회계사 : 4분기 실적을 볼 때 유의 깊게 볼 게 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몇 퍼센트를 차지하느냐 같아요.]

[정석문 / 아나운서 : 삼성전자 말고 다른 쪽으로 매출이 난다면 그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

[김태흥 / 회계사 : 아무래도 삼성전자의 비중이 높으면 가동률이 가득 채워지기에는 조금 힘들다.]


재무건전성의 경우 상당히 안정적인 상태인데요.

[김태흥 / 회계사 : 부채비율 60%, 유동비율은 192%, 차입금 대비 자기자본 비율도 28%.]

[정석문 / 아나운서 : 우리가 삼성이라고 하면 전자만 늘 생각했는데, 삼성전기도 뜯어보니까 상당히 좋은 회사네요. 주가가 많이 올라서, 좀 아쉽긴 합니다. 오늘 분석 여기서 마칩니다.]

# 카운트머니가 뽑은 삼성전기 키포인트

☞ 매출 비중 컴포넌트 42%·모듈 사업부 39%·기판 20%
☞ 모듈 사업 가동률 하락…전장부품 중요성 커져
☞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 탈피 관건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총괄: 최서우 뉴미디어부장
진행: 정석문 아나운서
구성: 박유진 편집자
제작: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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