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연 있던 행크 애런..1982년 내한해 친선경기 가져

양정웅 기자 입력 2021. 1. 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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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10월 방한해 서종철 총재와 만난 행크 애런(사진=KBO)
 
[엠스플뉴스]
 
1월 23일(이하 한국시간) 향년 86세를 일기로 타계한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 행크 애런은 대한민국과도 인연을 맺은 선수였다.
 
애런은 KBO 리그 원년이던 1982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그해 8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의 초청으로 내한한 애런은 일주일 정도 한국에 머물며 타격 지도와 사인회 등을 했다. 애런은 프로에 대한 개념 정립이 덜 되었던 KBO 리그를 돕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8월 28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삼성전을 앞두고는 이만수, 김용철과 홈런 레이스를 펼치기도 했다. 당시 48세였던 애런은 5개를 담장 밖으로 날리며 각각 5개와 3개를 넘긴 20대 중반의 이만수와 김용철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여줬다.
 
이후 애런은 같은 해 10월 12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어니 뱅크스, 빌리 윌리엄스와 함께 애틀랜타 산하 마이너리그팀을 이끌고 다시 한번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애런은 "갓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애틀랜타 부사장 자격으로 선수단 단장을 맡은 애런은 OB, 삼성, MBC 등과 8차례 친선 경기를 진행했다. 10월 16일 2차전을 앞두고 열린 홈런레이스에서도 애런은 4개의 홈런을 날리며 윤동균(3개), 신경식(0개) 등 한국 선수를 압도하기도 했다.
 
8차전까지 갔던 친선경기에서 애틀랜타 마이너리그팀은 3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당시 은퇴한 지 10년도 넘었던 51세의 뱅크스가 3차전에서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화제가 됐다. 애런은 친선경기를 통해 받은 개런티를 독립기념관 건립 성금으로 쾌척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애런은 두 차례 한국 방문에서 "진지하게 야구를 했던 것이 홈런왕의 비결이었다", "심판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운 판정이 나오더라도 돌아서서 불만을 표했다"라는 말을 통해 대선수의 자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천명에 가까운 나이에도 젊은 선수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힘을 보여줬던 애런은 말년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 23일 향년 86세를 일기로 애틀랜타에 있는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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