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없는 회견·개각에도 文 대통령 지지율 반등은 요원

2021. 1. 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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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한국갤럽 기준). 신년기자회견, 개각 등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90분 동안 27명의 기자에게 질문을 받은 문 대통령은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문제, 부동산 문제, 바이든 미국 신행정부 출버에 따른 한반도평화프로세스, 남북정상회담, 입양아동 학대문제등 등에 대해 참모진의 조력 없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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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19~21일 여론조사 대통령 지지율 37% 최저
기자회견서 사면 입장, 부동산사과에도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지진 않아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응답자 '입양 교체' 발언 꼽기도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한국갤럽 기준). 신년기자회견, 개각 등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결국 부동산 가격 폭등 문제가 지지율 반등의 발목을 잡았다.

한국갤럽은 지난 19~21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직무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지지율)는 37%, 부정평가는 54%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12월부터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0%대 후반에서 40% 사이, 부정률은 50%를 웃도는 상태가 지속 중”이라며 “수치상 직무 긍정률이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있었던 '각본 없는 신년 기자회견'도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90분 동안 27명의 기자에게 질문을 받은 문 대통령은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문제, 부동산 문제, 바이든 미국 신행정부 출버에 따른 한반도평화프로세스, 남북정상회담, 입양아동 학대문제등 등에 대해 참모진의 조력 없이 답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다시 한번 사과했고 사면 문제에 대해선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명확한 입장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본인에게 요구됐던 답변을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모두 쏟아냈지만, 이날 입장발표가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특히 입양 아동 학대 사망 사건인 이른바 ‘정인이 사건’과 관련한 대한 질문을 받고 문 대통령이 내놓은 답변은 큰 논란이 됐다. 문 대통령은 “여전히 입양하고자 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하고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엔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입양 자체는 위축시키지 않고 입양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하다”고 고 답했는데, 여기서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라는 부분이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청와대는 이 발언의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 세차례에 걸쳐 해명을 해야 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갤럽조사에서는 문 대통령의 부정 평가 이후로 '기자회견 입양 관련 발언'을 꼽는 응답자도 있었다.

지난 20일 있었던 개각도 큰 힘을 쓰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정의용 대통령외교특별보좌관을 외교부 장관에 임명하는 등 외교라인을 재정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권칠승 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하지만 문체부 경력이 없는 친문(親문재인) 의원이 장관에 내정됐다는 비판과 함께 18개 부처 장관중 6명이 현역 의원으로 구성된 '의원 내각'이 꾸려져 행정부와 입법부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는 지적이 함께 나왔다.

부동산 문제가 결국 걸림돌로 남아 있다.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직무 수행으로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535명)중 28%가 그 이유로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가장 큰 비중이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코로나19 대처 미흡',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9%), '리더십 부족/무능하다'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추석 이후 부동산 문제가 1순위에 오르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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