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박영선과 대결? 경력이나 실력으로 보나 자신 있죠" [뼈때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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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영선 전 의원과 자주 비교된다.
17대 국회에 나란히 여야 비례대표로 입성한 두 전 의원은 20대 국회까지 내리 4선을 지냈다.
2014년 박 전 의원이 먼저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에서 원내대표를 지냈고, 2019년 나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정치 궤적이 비슷한 두 전 의원은 서울시장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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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발언 文에 "아동이 물건인가. 충격"
"독하게 해결해야 한다. 독하게 싸울 것"
정치 궤적이 비슷한 두 전 의원은 서울시장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나 전 의원은 현재 야권 유력주자로 상승세를 탔고, 박 전 의원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서 내려오면서 본격 출마 채비를 마쳤다.
나 전 의원은 최근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초선부터 같이 시작했는데 충분히 저는 그동안 쌓아왔던 경력이나 실력으로 서울시를 잘 구해낼 수 있다”며 “(박 전 의원과 붙는다면) 잘 할 자신이 있다”고 웃어 보였다.
인터뷰 당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열렸다. 문 대통령은 양부모의 학대로 16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한 ‘정인이 사건’ 재발 방지책으로 ‘입양 이후 일정 기간 이내 취소하거나 입양 아동을 바꾸는 방안’을 제시해 논란이 일었다. 나 전 의원은 “정말 화가 났다.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라며 “충격적인 말씀이다. 입양 아동을 물건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인식”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언급으로 촉발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자, 나 전 의원은 “결국 사면이 또다시 정치적인 이해관계나 득실 따지는 국면으로 들어간 것 아닌가. 결단해주실 줄 알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형창·곽은산 기자, 영상=이우주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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