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방판? 이젠 유튜버가 화장품 판다

한영준 2021. 1.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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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화장품 아줌마'로 불리며 1990년대를 휩쓸었던 화장품 방문판매(방판)가 다시 가정집을 찾고 있다.

화장품 아줌마가 아닌 '인플루언서'가, 오프라인이 아닌 뉴미디어를 통해서다.

이와 함께 인플루언서의 영향력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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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습습 채널을 통해 소개된 프레뽀폰즈 브랜드 홍보 콘텐츠. 레페리 제공

[파이낸셜뉴스] 일명 ‘화장품 아줌마’로 불리며 1990년대를 휩쓸었던 화장품 방문판매(방판)가 다시 가정집을 찾고 있다. 화장품 아줌마가 아닌 ‘인플루언서’가, 오프라인이 아닌 뉴미디어를 통해서다. ‘디지털 방판’ 시대가 새롭게 열린 것이다.23일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올해 4조원으로 전망된다. 내년엔 6조원, 오는 2023년에는 8조원으로 매년 50%의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인플루언서의 영향력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셀럽이 라이브커머스의 메인 MC로 자리잡으면서 이들의 역할에 막중한 힘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유명 왕홍 리자치가 라이브 쇼핑을 통해 5분만에 립스틱 1만5000개를 판매하고, 장다이(张大奕) 홀로 광군제에서 하루 3억 4,000만 위안(약 579억)의 매출을 달성하는 사례가 한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화장품 브랜드 미샤와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의 콜라보 라이브 방송에서 방송시작 1분도 채 안되 초도 준비 수량이 완판됐다. 시청자수는 15만명을 돌파했으며 2~3차 재입고 물량도 모두 소진됐다.

스킨케어 브랜드 프레뽀폰즈도 뷰티 크리에이터 김습습을 통해 자사 제품인 메이크업 핏 토너 패드의 올리브영 1+1 프로모션 소식을 알렸다. 김습습은 라이브 방송과 영상을 통해 화면빨, 영상빨 잘 받는 팁으로 해당 제품을 직접 시현하며 프로모션 소식을 알렸고 구매 링크를 채널에 삽입하여 구매전환을 유도했다. 영상 게재 후 해당 제품은 올리브영에서 품절 사태가 빚어지며 화제가 되었다.

레오제이 X 미샤 네이버 쇼핑 라이브 방송 영상. 레페리 제공

위 프로젝트를 담당한 레페리 관계자는 “크리에이터의 콘텐츠와 활동을 지켜보며 신뢰감이 쌓인 구독자들은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믿음을 갖고 제품 구매에 대해 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는 완판과 품절이라는 긍정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성공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위해서는 사전에 전략적인 콘텐츠 설계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말했다.

이런 현상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팬덤 효과이자 쉽게 말해 디지털 방판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인플루언서 기반의 커머스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 입을 모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왕홍처럼 다수의 팬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구매까지 유도할 수 있는 커머스형 인플루언서는 한정적이다. 구독자 수가 많은 유튜버나 인기 쇼 호스트가 라이브 방송 등에서 좋은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높은 구매 전환율과 같이 보다 직접적인 커머스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인플루언서 개인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성과 달성을 위한 전략적인 마케팅 설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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