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묶은 羅, 쫙 빼입은 吳, 강렬 인상 安..스타일이 메시지다[정치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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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낸 야권 3강 주자들이 스타일에 힘을 주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선 경선 후보 등록 현장에서 머리카락을 묶고 나타났다.
그와 친분 있는 야권 관계자는 "오 전 시장의 강점 중 하나는 '유능한 서울 남자' 이미지"라며 "그를 응원하는 인사 몇몇이 최근 오 전 시장 쪽으로 스타일에 대한 건의를 전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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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 '편한 옆집 언니' 이미지 부각
吳, '깔끔·유능 서울男' 인상 심어
安, '모범생' 탈피에 강한 분위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변해야 산다.’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낸 야권 3강 주자들이 스타일에 힘을 주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3인방은 각자의 강점을 앞세우고 약점을 감출 수 있는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일반 시민에게 보여지는 외양 또한 선거전략의 핵심 축으로 간주하는 모습이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선 경선 후보 등록 현장에서 머리카락을 묶고 나타났다. 평소 어깨까지 살짝 내려오는 단발머리를 즐겨한 그는 이날 이후부터 묶음머리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상당수의 영화·드라마에서는 등장인물의 꼼꼼한 성향을 강조할 때 묶음머리를 활용한다. 정치권에서는 나 전 의원도 이런 변화로 그간의 투쟁 이미지를 희석하는 한편 섬세함을 부각시키려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22일 통화에서 “나 전 의원이 ‘편한 옆집 언니’ 이미지로 선거에 나섰다”며 “그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줬다. 그 효과를 이어가기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최근 들어 옷차림에 더 신경 쓰는 모습이다. 오 전 시장은 지난 17일 출마를 선언할 때 검은색 코트에 회색계통 정장바지, 검은색 구두 등으로 깔맞춤을 했다. 다음 날 1인 가구의 고충을 듣기 위해 종로구 사직동을 방문했을 때는 목도리에 겨울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깔끔한 인상과 훤칠한 체형이 돋보일 수 있는 차림새다. 털털한 성격의 오 전 시장은 평소에는 캐주얼한 복장도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친분 있는 야권 관계자는 “오 전 시장의 강점 중 하나는 ‘유능한 서울 남자’ 이미지”라며 “그를 응원하는 인사 몇몇이 최근 오 전 시장 쪽으로 스타일에 대한 건의를 전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보선 출마 준비를 하면서 눈썹 문신을 했다. 수줍음이 있는 모범생 인상을 탈피하고, 보다 강한 분위기를 내보이기 위해 시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의 ‘양보’ 이미지를 뿌리치고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도 읽혀진다. 야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안 대표가 최근 이미지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과거에도 결단에 나서기 전 겉모습에 변화를 줬다. 그는 지난 2015년 12월 옛 국민의당을 창당하기 앞서 머리숱을 짧게 치고 앞머리에 기름을 발라 고정시키는 등 머리 스타일을 바꿨다. 그는 근 2년 후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출마를 할 때는 앞머리를 이마 위로 바짝 세우기도 했다.
한편 야권의 대권주자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지난해 7월 안검하수 수술을 받은 후 이미지가 바뀌었다. 쌍꺼풀이 짙어지고 눈매가 또렷해지는 등 이전보다 인상이 선명해진 데 따른 것이다. 안검하수는 윗눈꺼풀을 올리는 근육이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약해져 윗눈꺼풀이 아래로 내려오는 현상이다. 원 지사 측은 당시 “성형이 아닌 치료 목적의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원 지사가 갑자기 수술을 한 데 대해 그가 본격적으로 대권 도전을 하기 위해 매무새를 단장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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