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들' 시즌종영 VS '세계사' 새단장..'설민석 사태' 다른 대처 왜? [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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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강사 설민석이 논문 표절 논란으로 방송가를 떠난 가운데, 그가 출연하던 tvN '벌거벗은 세계사'와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이 서로 다른 행보를 택해 눈길을 끈다.
설민석은 지난해 12월 '벌거벗은 세계사' 2회 이집트 편에서 클레오파트라를 설명하다 사실 관계를 잘못 전달해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리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벌거벗은 세계사'와 달리 '선녀들'에서 설민석의 존재는 역사 여정의 해설가이자, 프로그램의 핵심 고정 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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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강사 설민석이 논문 표절 논란으로 방송가를 떠난 가운데, 그가 출연하던 tvN '벌거벗은 세계사'와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이 서로 다른 행보를 택해 눈길을 끈다.
설민석은 지난해 12월 '벌거벗은 세계사' 2회 이집트 편에서 클레오파트라를 설명하다 사실 관계를 잘못 전달해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리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논란은 설민석과 제작진이 사과하며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설민석이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에 대한 표절 논란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설민석은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 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라면서 '벌거벗은 세계사'와 '선을 넘는 녀석들'(이하 '선녀들) 등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설민석의 갑작스런 하차로 두 프로그램 모두 혼돈에 빠졌다. 역사라는 대주제를 두고 설민석이 프로그램의 중심에서 해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중추 동력의 상실에 프로그램은 '멘붕' 상태에 놓였다. 결국 두 프로그램 모두 "추후 행보 논의"라는 공식입장을 남겨둔 채 한 달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
'벌거벗은 세계사'는 긴 쉼표를 넘어 다시 달린다. 제작진은 21일 "제작진은 고심 끝에 재정비를 거쳐 오는 1월 30일(토) 밤 10시 40분에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가고자 한다"고 방송 재개 소식을 알렸다.
향후 '벌거벗은 세계사'는 설민석 아닌 다른 전문가를 강연자로 섭외, 프로그램을 이어갈 것임을 알렸다. 제작진은 "새롭게 선보일 '벌거벗은 세계사'는 매회 각 주제와 관련된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을 강연자로 모시고 진행될 예정"이라 밝혔다.
반면 '선녀들'은 22일 공식 발표를 통해 1년 4개월 여정에 쉼표 아닌 마침표를 찍었다. '리턴즈'로 돌아온 세번째 시즌의 종료지만 어느 정도 기간이 될 지 모르는 긴 휴지기에 돌입한다.
'벌거벗은 세계사'와 달리 '선녀들'에서 설민석의 존재는 역사 여정의 해설가이자, 프로그램의 핵심 고정 멤버다. 때문에 동일한 포맷을 이어가기 위해선 고정 멤버로 활약할 역사 전문가를 섭외해야 하는데 설민석의 빈 자리로 들어올 후임 전문가 섭외에 난항을 겪어왔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설민석이 주축으로 출연해 시즌을 이어왔던만큼 설민석의 후임으로 들어온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해 후임 출연자를 구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방송가에서는 '선녀들'이 전문가 섭외 후 봄 이후쯤 새롭게 정비해 돌아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제작진은 차분히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사실상 기약 없는 '휴지기'를 선택했다.
‘선녀들’은 2018년 3월 방송된 시즌1 해외편을 시작으로 지난 3년간 역사의 대중화에 기여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설민석 논란의 직격탄을 맞은 것은 사실이지만 프로그램 자체가 지닌 순기능과 유의미성이 큰 만큼 '선녀들'은 새 시즌으로 돌아와 더욱 재미있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제작진은 “방송을 기다려 온 시청자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재정비를 거쳐 더욱 흥미로운 내용으로 찾아뵐 것”이라면서 “갑작스러운 시즌 종료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psyon@mk.co.kr
사진|MBC, tvN, 설민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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