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리향 난자완스·호경전 짬뽕.. 밀키트시장에 호텔 중식이 떴다

유한빛 기자 2021. 1. 23.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급호텔 가세하며 밀키트 고급화 바람해외 유명 식당 제휴 통한 밀키트도 인기'홈쿡' 바람을 타고 호텔업계까지 가세한 밀키트(간편요리 세트) 시장에서 고급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식품제조업체들이 순두부찌개, 샤브샤브, 야키소바처럼 조리법이 단순한 메뉴를 중심으로 출시하던 밀키트 시장에 최근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호텔업계까지 가세하며 밀키트시장의 경쟁이 격화되자 식품업계도 제품 고급화와 이색 메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급호텔 가세하며 밀키트 고급화 바람
해외 유명 식당 제휴 통한 밀키트도 인기

‘홈쿡’ 바람을 타고 호텔업계까지 가세한 밀키트(간편요리 세트) 시장에서 고급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식품제조업체들이 순두부찌개, 샤브샤브, 야키소바처럼 조리법이 단순한 메뉴를 중심으로 출시하던 밀키트 시장에 최근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식이 어려워지면서, 식당에서 먹던 메뉴를 집에서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등을 모아둔 일종의 세트 상품이다. 조리법대로 완성하면 요리가 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960억원에서 지난해 2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밀키트시장이 3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강화로 식음료업장 영업이 어려워진 고급 호텔들이 밀키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호텔 특유의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살려 프미리엄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려는 것이다.

63다이닝 키트 백리향편으로 출시된 난자완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프레시지와 협업해 ‘63다이닝 키트 백리향편’을 선보였다. 호텔에 입점한 중식 레스토랑인 백리향의 대표메뉴인 난자완스, 동파육, 마파두부를 밀키트로 출시했다. 전국 한화리조트의 유명 메뉴를 추가로 밀키트 제품으로 선보이기 위해 조리법 등도 개발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처음 선보인 63다이닝 키트는 초반에 준비한 2만개 물량이 일주일만에 모두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호텔에서 쌓은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 앞으로 밀키트 사업을 확장하고, 온·오프라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최근 광둥식 중식당인 호경전의 밀키트 제품의 판매 창구를 대폭 확대했다. 당초 온라인몰인 SSG닷컴 전용상품으로 출시된 ‘조선호텔 유니짜장’과 ‘조선호텔 삼선짬뽕’은 100일 만에 10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조선호텔은 밀키트를 지난달부터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편의점인 이마트24로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조선호텔 삼선짬뽕. /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레스토랑간편식 제품도 개발해 ‘조선호텔 LA양념갈비’, ‘조선호텔 이베리코 목살 김치 볶음밥’, ‘조선호텔 타이 스파이시 해산물 볶음밥’도 SSG닷컴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호텔업계까지 가세하며 밀키트시장의 경쟁이 격화되자 식품업계도 제품 고급화와 이색 메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밀키트 브랜드인 CJ쿡킷의 신메뉴를 1~2주 단위로 추가하며 활발한 영업에 나섰다. ‘부채살 찹스테이크’와 ‘눈꽃치즈 닭갈비’, ‘닭한마리와 칼국수’ 등이 인기 제품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가정간편식에 익숙하면서도 최근 코로나 사태로 집에서 요리하는 재미도 느끼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밀키트를 많이 찾는다"면서 "그동안 외식으로 즐기던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맛볼 수 있는 상품의 인기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프레시지는 해외 유명 식당과 제휴를 맺고 미식 여행을 주제로 한 메뉴를 선보였다. ‘미씽 더 시티’ 방콕편은 태국의 유명 레스토랑 ‘바이 부아(By BUA)’의 대표 메뉴 중 ‘비프 팟타이’와 ‘비프 파냉커리’ ‘뿌팟퐁커리’ 등 3종 제품으로 구성됐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