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못 참아" 은마 주민들, 재건축 추진위원장 해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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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민들이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한 데 대한 반발로 조합설립 추진위원장 해임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18년째 지지부진"이제는 교체해야"━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마 주민 모임인 은마반상회는 이달 초부터 추진위원장과 임원진에 대한 해임총회 발의서를 걷고 있다.
추진위원장 해임을 추진하는 이유는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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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민들이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한 데 대한 반발로 조합설립 추진위원장 해임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조합장이 해임된 데 이어 은마아파트도 위원장이 교체될지 주목된다.
조합원(상가 소유주 포함) 5000명 중 10%만 동의하면 해임총회 발의가 가능하지만 과반수가 넘는 25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임 안건이 통과되려면 전체 조합원 중 과반수 이상이 참석해 절반 이상 찬성해야 한다. 총회 표결까지 고려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동의서를 걷겠다는 것이다.
은마반상회 관계자는 "이미 전체의 10%인 500장은 확보한 상태"라며 "워낙 조합원이 많아 내용을 충분히 알리기 위해 과반수 이상 발의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진위원장 해임을 추진하는 이유는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가 가장 크다. 은마는 2003년 12월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으나 올해로 18년째 조합 설립도 못하고 추진위 단계에 머물고 있다.
공공재건축 사전컨설팅을 신청한 일도 추진위원장과 주민들 간 갈등을 부추겼다. 공공재건축은 아파트 층수를 최고 50층으로 올리고 용적률을 300~500%까지 완화해주는 대신 용적률의 절반 이상을 공공임대와 공공분양으로 기부채납 해야 한다.
추진위 측은 노후도가 심각해지면서 주거환경이 열악해 하루 빨리 재건축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이었지만 주민들은 1대1 재건축을 원하고 있다. 1대1 재건축은 가구수 증가가 거의 없는 재건축 사업 방식을 말한다. 일반분양 수익이 없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나 분양가 상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은마반상회 관계자는 "현재 추진위원장이 10년 이상 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은마 재건축 사업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며 "이제는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진위원장은 지난해 2월17일 이미 임기가 종료됐지만 후임자가 선임되지 않아 현재까지 위원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주민들은 선거를 진행하기 위해 주민 10분의 1 이상이 동의하면 구청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는 규정을 근거로 구청을 통해 선관위원을 뽑았다.
하지만 이후 추진위원장 측이 이를 반대하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 소송을 벌이며 아직까지 선관위도 구성되지 않은 상태다.
은마반상회는 해임과 선거 개최 등 두가지 안건 중 먼저 목표 인원을 채우는 대로 주민총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목표한 발의서를 걷는 데 약 두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조합원들은 추가분담금, 설계하자 등을 이유로 조합장을 해임했다. 서초 신동아, 동작구 흑석3구역,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등 재건축 사업지 조합장 등도 모두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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