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에 한우세트 보냈어요"..설 명절선물 트렌드='프리미엄'

최동현 기자 2021. 1. 2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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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에 내려가지 않고, 한우로 대신 마음을 전하기로 한 것.

그는 "몸은 못 가도 마음은 전하고 싶다"며 "프리미엄 상품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화식한우'는 볏짚·보리·쌀겨 등 자체 배합한 곡물을 '끓여 먹이는 방식'을 뜻하는 전통 사육 방식을 고수해 기른 프리미엄 한우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추석부터 한시적으로 김영란법이 완화됐던 '학습효과'를 기대하고 지난 연말부터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증량했다"며 "올해 설 연휴 수요를 반영해 추가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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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쇼핑포인트]"고급선물 늘리는 유통업계, 초고가 상품도 불티
정부, 농수산물 상한액 한시적 완화..'김영란법 맞춤 선물'도 등장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1층 식품관에서 모델들이 '현대 화식한우 명품 넘버나인(110만원)' 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2021.1.18/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 직장인 나모씨(27)는 올해 설 고향집을 찾는 대신 '한우 세트'를 보내기로 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에 내려가지 않고, 한우로 대신 마음을 전하기로 한 것. 그는 "몸은 못 가도 마음은 전하고 싶다"며 "프리미엄 상품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해를 넘기면서 명절 선물 '몸값'이 치솟고 있다. 고향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평소보다 비싼 '프리미엄 선물'을 보내는 신(新)풍속도가 자리잡았다.

◇"프리미엄 선물이 뜬다"…100만원↑ 초고가 선물도 불티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SSG닷컴은 설 명절을 앞두고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확대했다.

이마트는 '피코크 한우냉장 1호 세트(26만원) 기획량을 지난해 설날 대비 30% 늘렸다. 한우 선물세트 중 최고가(65만원)인 '피코크 횡성축협한우1++등급구이 1호'도 15% 추가 확보했다.

와인의 경우 '샤또 라피트 로칠드 2017'을 24병 한정 108만원에, '샤또 마고 2017' 18병을 99만원에 판매한다.

AK플라자도 25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설 명절 선물세트 본판매에 나선다.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반영해 명품 선물세트 비중을 확 늘렸다.

대표 상품은 'AK시그니처' 선물 세트다. 까다로운 기준으로 맛과 품질이 높은 상품만 엄선했다. AK플라자가 1997년부터 산지 직송으로 브랜딩한 '개군한우'도 가격대별로 선물 세트를 구성했다.

'명품한우 특선세트'는 최고급 한우의 등심, 안심 채끝으로 구성했다. 초고당도 샤인머스켓·사과·배 등 고당도 과일로 구성한 '드림 브릭스 플라자 3종 샤인', 냉장 선어로 구성한 '명품 선어 세트'도 인기다.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 명절을 맞아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30% 증량하고, 품목수도 기존 3종에서 4종으로 확대했다.

대표 상품 '화식한우'는 1++등급과 마블링 9등급을 모두 충족하는 등심과 채끝 부위로 구성했다. '화식한우'는 볏짚·보리·쌀겨 등 자체 배합한 곡물을 '끓여 먹이는 방식'을 뜻하는 전통 사육 방식을 고수해 기른 프리미엄 한우다. 일반 한우에 비해 필수지방산 함유량이 높아 육색이 짙고 뛰어난 식감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SSG닷컴도 250만원 상당의 최상급 '법성포 굴비' 상품을 특별 공수해 선보이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설맞이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김영란법 맞춤형 선물세트'도 눈길

정부도가소비 촉진을 위해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완화하면서 18만~19만원대 '김영란법 맞춤 선물세트'도 속속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가액 상향에 따라 기획상품 2만1600세트를 선보였다. 가격은 18만9000원에서 최대 20만원으로 김영란법 상한액을 딱 맞췄다.

가격별로는 Δ축산 한우 세트(2000개) Δ호주 와규 세트(1000개) Δ굴비 선물 세트(1000개) Δ홍삼 선물 세트(2000개)를 19만8000원에 내놨다. '수산 활전복 세트'는 500개 한정으로 20만원에, 전통장 세트 1500개는 18만9000원에 판매한다.

김영란법 기획세트는 대부분 '국내산 농축수산물'로 구성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10만원대 선물세트는 가격을 맞춰야 하다 보니 수입육 위주로 구성됐다"며 "가격 상한이 올라가면서 우리 농수산물 중심으로 세트 구성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 설 대비 20% 이상 확대했다. '한우 스테이크', '한우 불고기', '한우 차돌 및 관자 삼합' 등 고품격 선물세트 가격을 14만원에서 18만원으로 맞춰 전진 배치했다.

현대백화점은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인 6만개로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물량보다 10% 늘어난 규모로, '티본스테이크'는 19만원으로 가격을 맞췄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추석부터 한시적으로 김영란법이 완화됐던 '학습효과'를 기대하고 지난 연말부터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증량했다"며 "올해 설 연휴 수요를 반영해 추가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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