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코 전환" 구현모의 KT..'1호 통신 자회사' 파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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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사업재편을 위해 기업용 무선통신 계열사이자 1호 자회사인 KT파워텔을 매각하는 강수를 뒀다.
━무선통신 계열사 KT파워텔, 아이디스에 매각 ━KT는 KT파워텔을 디지털 영상보안 분야 중견기업인 아이디스에 매각한다고 22일 발표했다.
KT는 KT파워텔 매각을 계기로 IT·통신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금융 △미디어·콘텐츠 △커머스 등 성장사업 중심 플랫폼 기업으로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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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사업재편을 위해 기업용 무선통신 계열사이자 1호 자회사인 KT파워텔을 매각하는 강수를 뒀다. 통신 부문 계열사 매각은 2002년 KT 민영화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을 위해 '통신' 간판에 얽매이지 않고 비주력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구현모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래 성장사업 위주로 사업 구조를 본격 재편하는 신호탄이란 평가가 나온다.
KT파워텔은 산업용 무전기 등 무전통신 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KT의 통신 계열사다. 2010년 연매출이 1270억 원에 달했으나 LTE(4세대 이동통신), 5G(5세대 이동통신) 등으로 급변한 이동통신 시장 변화의 파고를 넘지 못해 2019년 매출이 627억 원까지 줄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무전통신 서비스 시장 자체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KT파워텔은 지난해 주력사업을 무전통신에서 IoT(사물인터넷)로 전환하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진행 중이었다. KT는 그러나 체질 개선을 위해선 과감한 사업 정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매각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KT파워텔 매각은 지난해 초 취임한 구 대표가 단행한 사실상의 첫 계열사 정리다. KT파워텔은 물론 KT 내부에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석채·황창규 회장 등 전임 KT CEO(최고경영자)의 경우 계열사를 사고 팔 때 통신 부문 자회사들은 본업과의 연계를 고려해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해 왔기 때문이다. KT파워텔 매각은 2002년 민영화 이후 핵심 통신 자회사 첫 매각 사례다. 미래 성상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통신' 간판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KT는 KT파워텔 매각을 계기로 IT·통신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금융 △미디어·콘텐츠 △커머스 등 성장사업 중심 플랫폼 기업으로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디지털 커머스 전문기업 출범을 위해 KTH와 KT엠하우스 합병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KT의 구조 개편은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구 대표는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자회사 분사와 상장을 통한 가치 재평가를 준비 중"이라며 올해 구체적인 그림을 공개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KT 안팎에선 미디어 커머스 등 신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과 헤쳐모여식 계열사 통폐합 등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 6월 말 현재 KT엔 44개의 계열사가 있다. 통신 계열 그룹사 15개를 빼면 나머지가 약 30여 곳이 비통신 계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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