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사찰 의혹 사실 아냐" 13개월 만에 고개 숙인 유시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2일 '수사기관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들여다봤다'고 주장한 자신의 의혹 제기는 사실이 아니었다며 공개 사과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7월 24일 한 검사장이 연루 의혹을 받은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의 수사심의위 개최 당일에도 MBC 라디오방송에 나와 "한동훈 검사가 있던 (대검) 반부패강력부 쪽에서 (계좌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입증 못해.. 모든 비판 감수할 것"
한동훈 "유, 거짓선동 반복해 피해
필요 조치 검토" 법적 대응 시사
유 이사장은 이날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저는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다.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자신이 “대립하는 상대방(검찰)을 ‘악마화’했고 공직자인 검사들의 말을 전적으로 불신했다”며 “과도한 정서적 적대감에 사로잡혔고 논리적 확증편향에 빠졌다”고 반성했다. 이어 “저의 잘못에 대한 모든 비판을 감수하겠다.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2019년 12월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방송에서 “검찰이 (11~12월) 노무현재단 은행 계좌를 들여다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내 개인계좌도 들여다봤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근거에 대해서는 “어느 경로로 확인했는지 지금으로서는 일부러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7월 24일 한 검사장이 연루 의혹을 받은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의 수사심의위 개최 당일에도 MBC 라디오방송에 나와 “한동훈 검사가 있던 (대검) 반부패강력부 쪽에서 (계좌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재차 주장했다.
유 이사장의 ‘13개월 만의 사과’를 둘러싸고 일각에선 금융실명제법상 수사기관이 수사를 목적으로 계좌를 조회할 경우 당사자에게 최장 1년 이내에 조회 사실을 통보하도록 한 것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 이사장이 금융기관에서 관련 통지를 받지 못하는 등 증거를 제시할 수 없게 되자, 결국 사과문을 내놓았단 해석이다.
유 이사장이 ‘허위’를 인정한 만큼 관련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시민단체가 명예훼손 등 혐의로 유 이사장을 고발한 사건은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에 배당돼 있다.
장혜진·김선영 기자 janghj@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호중, ‘술 더 마신’ 전략 통했나?
- 구역질 중 목에서 나온 지독한 ‘알갱이’… 입냄새의 ‘주범’ 편도결석 [건강+]
- “정준영, 내 바지 억지로 벗기고 촬영…어둠의 자식이다” 박태준 발언 재조명
- “제주가 중국 섬이 된다고?”…외신도 지적한 한국의 투자 이민 실태 [수민이가 화났어요]
- “껌 자주 씹었는데”… 대체감미료 자일리톨의 건강 위협설 [건강+]
- “영웅아, 꼭 지금 공연해야겠니…호중이 위약금 보태라”
- 부모 도박 빚 갚으려고 배우 딸이 누드화보…주말극 ‘미녀와 순정남’ 막장 소재 논란
- 구혜선, 이혼 후 재산 탕진→주차장 노숙…“주거지 없다”
- "호중이 형! 합의금 건네고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 형이 일 더 키웠다"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