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 임성한 6년만 복귀, 막장대모 클래스 보여줄까[TV보고서]

김명미 2021. 1. 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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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막장 대모' 임성한 작가가 피비(Phoebe)라는 필명으로 6년 만에 돌아왔다. 히트작 메이커 피비(임성한) 작가가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통해 건재함을 입증할 수 있을까.

TV조선 새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Phoebe, 임성한)/연출 유정준 이승훈/이하 결사곡)은 1월 23일 첫 방송된다.

'결사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지난 2015년 절필 선언을 한 임성한 작가의 6년만 복귀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임성한 작가는 MBC '보고 또 보고'(1998) '온달 왕자들'(2000) '인어아가씨'(2002) '왕꽃선녀님'(2004) '아현동 마님'(2007) '보석비빔밥'(2009) '오로라 공주'(2013) SBS '하늘이시여'(2005) '신기생뎐'(2011)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인물이다. 매 작품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지만, 파격적인 내용과 독특한 소재로 '막장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극 중 인물들이 줄줄이 죽어 나가는 황당한 전개가 펼쳐지는가 하면, 자신만의 가치관을 직설적으로 표출하며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5년 종영한 MBC '압구정 백야'는 지나치게 비윤리적이고 극단적인 상황 설정으로 매회 논란의 중심에 섰고, 임성한 작가는 이 작품을 끝으로 절필을 선언했다. 이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던 임성한 작가는 필명을 '피비'로 바꾸고 6년 만에 미니시리즈로 복귀하게 됐다.

배우 라인업 역시 피비(임성한) 작가와 인연이 깊은 인물들로 꾸려졌다. '신기생뎐' 이후 10년 만에 피비(임성한) 작가와 재회한 성훈은 결혼 3년차 딩크족 남편이자 능력 있는 판사현 역을, '하늘이시여' '보석비빔밥'을 통해 대세 배우로 성장한 이태곤은 병원장이자 사랑꾼 남편 신유신 역을 맡았다. 신유신의 아내 역할을 맡은 박주미는 라디오 방송 메인 PD이자 완벽한 가정을 꿈꾸는 사피영으로 분한다. '결사곡'을 통해 첫 주연을 맡은 이가령은 판사현의 부인이자 아나운서 출신 라디오 DJ 부혜령으로 변신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결사곡'은 피비(임성한) 작가가 전하는 결혼, 이혼, 사랑, 인생에 관한 특별한 시각을 담은 드라마다. 모든 배우들이 파격적 연기 변신을 감행, 지금껏 본 적 없는 센세이션한 부부극이 펼쳐질 전망이다.

피비(임성한) 작가는 '막장 대모'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수많은 문제작을 탄생시켰지만, 대부분의 작품을 대흥행시킨 스타 작가다. 욕하면서도 TV 앞에 앉을 수밖에 없는 중독성 강한 작품으로 '임성한 월드'를 구축해왔고,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이 이를 증명했다. 최근 또다른 '막장 대모' 김순옥 작가의 SBS '펜트하우스'가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터라 피비(임성한) 작가의 신작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영상 역시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기에 '펜트하우스' 못지않은 '마라 맛' 드라마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유정준 감독은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결사곡'을 "좋은 식재료를 사용한, 깔끔하고 단아한 한정식의 맛"이라고 표현했다. 유 감독은 "작가님이 써준 대본을 식재료라고 비유하겠다. 제가 식재료 본연의 맛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개입을 자제하고 잘 표현한다면, 깔끔하고 단아한 한정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피비(임성한) 작가의 대본에 대해 "섬세한 감정 표현, 디테일한 지문 처리 등이 놀라웠다. 어떤 신은 내가 따로 콘티를 안 짜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완벽에 가까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성훈 역시 "작가님이 6년의 공백기 이후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원래도 현실적으로 대본을 잘 쓰는 분이었다. 그런데 6년간 에너지를 계속 축적해오다가 이번 작품으로 터뜨린다는 느낌이 들더라. 이번 작품에 얼마나 열정을 다했는지, 얼마나 피를 토하면서 글을 썼는지 느껴질 만큼 대본이 잘 나왔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결사곡'이 어떤 맛을 가지고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긴 공백기와 달라진 필명만큼 피비(임성한) 작가의 작품 세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우들과 직접적으로 소통을 하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함께 모여 대본 연습도 할 만큼 작품에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 6년의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그가 스타 작가 클래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오후 9시 첫 방송.(사진=TV조선)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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