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이재명에 전방위 견제구..李·丁 이어 임종석까지 가세

김민성 기자 2021. 1.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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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 도민 재난지원금 드라이브를 걸고 나오면서 여권의 대권 잠룡들이 일제히 견제구를 던지며 경계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 지사의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에 대해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중인데, 소비하라고 말하는 것이 마치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과 비슷할 수가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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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피해 큰 곳에 두텁게 지원 긴요"..이 지사 에둘러 비판
이낙연 "왼쪽 깜빡이 켜고 오른쪽"..정세균계 이원욱도 저격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0/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 도민 재난지원금 드라이브를 걸고 나오면서 여권의 대권 잠룡들이 일제히 견제구를 던지며 경계에 나섰다.

이 지사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강' 구도를 형성하며 격차를 벌리자 추격하는 경쟁자들이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때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은 공개 발언을 통해 이 지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입장차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금은 서로 차이를 드러내가 보다는 관망하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며 "하지만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드러나는 올 여름부터는 치열한 공방으로 확산될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여권의 제3후보로 거론되는 임 전 비서실장은 전날(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선별과 보편지급을 둘러싼 재난지원금 논란에 대해 "고통과 피해가 큰 곳에 더 빨리 더 과감하게 더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더 긴요하고 더 공정하고 더 정의롭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 지사의 보편적 지급 주장을 에둘러 반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현안에 대해 입장을 자제해 오던 임 전 실장이 재난지원금 지급 논란에 가세한 건 유력 대권 주자 견제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지사와 대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낙연 대표는 지난 19일 MBC 인터뷰에서 이례적으로 이 지사를 공개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 지사의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에 대해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중인데, 소비하라고 말하는 것이 마치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과 비슷할 수가 있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경기도가 소비 진작을 목적으로 한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은 오히려 모순된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JTBC 인터뷰에서도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선별지원이 옳다"며 재난지원금 일괄 지급을 추진하는 이 지사를 견제했다.

여권 내 또다른 '제3 후보'로 거론되는 정세균 국무총리도 라디오에서 "경기도가 지원하는 것은 좋지만, 지금은 피해를 본 분들한테 지원하는 것이 적절한 타이밍"이라며 "코로나19가 정말 안정화가 됐다면 소비진작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때는 모두에게 지원을 하는 것도 여력이 있다면 권장해야 한다"고 이 지사를 직격했다.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은 찬성한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보편적 재난지원금 지급은 이르다는 지적이다. 정 총리는 이전에도 이 지사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에 대해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나자"고 비판한 바 있다.

여기에다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 지사를 '친구'로 지칭했지만, 재난기본소득을 두고 뼈있는 비판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회용 또는 수회용 수단을 재난기본소득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에 동의 되지 않는다"며 포퓰리즘 논쟁을 중지하자며 직격탄을 날렸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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