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택배 비상!.. 연휴 1주일前 미리 주문하세요

장상진 기자 2021. 1. 2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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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으로 2월 8일~14일 발송 자제 권고

설 대목을 앞두고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홈플러스와 쿠팡 등 유통업체들에 택배 비상이 걸렸다. 여당이 주도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가 유통업체들에게 ‘온라인 주문받은 상품의 택배 발송을 2월 8~14일엔 자제하라'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설 전후로 택배 물량이 늘어나 택배기사 작업 환경이 악화하는 걸 막는다는 취지다. 강제성이 없는 권고의 형식이지만 유통업계로서는 일단 합의문에 명시된 만큼 여당과 노동계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는‘금 사과’… 작년 가격의 2배 - 22일 오후 경기도의 한 시장 좌판에 사과가 쌓여 있다.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 때문에 사과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작년 설 직전 사과 5개를 유통소매점에서 7500원 정도에 살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1만5000원 가까이 줘야 한다. /장련성 기자

실제로 22일 유통 업체마다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갖는 등 분주하기 움직였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해당 기간 일정량까지만 온라인 주문을 받고 그 이후에는 아예 주문을 받지 않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는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방안을 무시할 수 없는 게 기업 입장”이라며 “어느 정도 수준에서 성의를 보여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합의를 주도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홈쇼핑사들은 해당 기간 상품 배송은 설 이후 하기로 이미 합의했다”며 유통 업계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위원회 이원정 총괄팀장은 “인터넷 장터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스몰 셀러(소규모 상인)까지 모두 통제할 수는 없는 만큼 이들을 상대로는 택배 배송 자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가 합의안을 수용할 경우, 소비자들은 토요일인 내달 6일 오후 온라인 주문한 상품부터는 열흘이 지나야 받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생필품을 인터넷 쇼핑으로 사는 소비자는 이번 설 연휴 시작 일주일쯤 전에 미리 물건을 주문하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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