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매체 "日, 올림픽 취소 결론".. 日 정부·IOC "그런 사실 없다"

성진혁 기자 입력 2021. 1. 23. 03: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열릴 수 있을까, 없을까.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두고 비관론과 강행론이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21일(현지 시각) “일본 정부가 코로나 때문에 올림픽을 취소하기로 내부 결론을 냈다. 지금의 초점은 2032년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일본 연립 여당 고위 관계자를 인용, “올해 올림픽은 물 건너갔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으며, 이젠 나중에라도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면서 중단 발표를 해 체면을 살리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2020 도쿄올림픽은 작년 7월 개막 예정이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1년 연기됐다. 2024년 올림픽 개최지는 프랑스 파리, 2028년은 미국 LA다.

일본이 올해 올림픽을 포기하고, 2032년까지 도쿄올림픽을 미루는 내용의 ‘출구 전략’을 세운다는 타임스 보도에 대해 일본 사카이 마나부 관방 부장관은 22일 총리 관저에서 “그런 사실은 없다”면서 “정부는 대회 성공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반박했다.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역시 전날 교도 통신 인터뷰에서 “7월 23일 올림픽이 개막하지 않으리라고 볼 이유가 없다. ‘플랜 B’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22일 각국 NOC(국가올림픽위원회) 대표들과 화상으로 만나 코로나 대응,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25일엔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들과 화상 회의를 한다.

일본 정부나 대회 조직위, IOC는 도쿄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 들어 부정적인 분위기가 짙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달 초 교도통신 여론 조사에선 응답자의 약 80%가 올림픽을 취소(35.3%) 혹은 재연기(44.8%)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주 NHK 여론 조사에서도 취소(38%), 재연기(39%) 비율이 77%였다.

얼마 전엔 딕 파운드 IOC 위원이 BBC에 “올림픽 개최를 보장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2012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키스 밀스씨는 최근 BBC 라디오에 “도쿄 조직위가 올림픽 중단 계획을 마련해 놨다고 생각한다. 나 같으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22일 보도된 니시닛폰 신문 인터뷰에서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3월 25일 전에 올림픽 개최 여부가 결정되리라고 밝혔다. 3월 10일부터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IOC 총회가 열린다. 바흐 위원장의 연임을 묻는 투표가 일정에 포함되어 있으며, 올림픽 개최 여부가 중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작년에도 성화 봉송 시작 이틀 전인 3월 24일 바흐 위원장과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올림픽 1년 연기에 합의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