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범여권 지지율 46%, 범야권은 27%.. "野 단일화해도 박빙 될 것"
올해 들어 각 여론조사에서 ‘여당 심판론’ 또는 ‘정부 견제론’이 높았고, 국민의힘 지지율도 일부 조사에서 상승세였다. 그러자 국민의힘에선 “야권 단일화 없이 3자 대결을 해도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야당이 여론조사 착시에 빠졌다”고 했다. 범여권(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정의당)이 범야권(국민의힘‧국민의당)보다 지지율이 높기 때문이다. 선거 국면에 접어들면 여야 진영 대결이 격화되면서 열린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도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22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더불어민주당(38%), 정의당(5%), 열린민주당(3%) 등 범여권이 46%로 국민의힘(23%), 국민의당(4%) 등 범야권 27%에 크게 앞섰다. 1월 첫째주부터 셋째주까지 범여권은 43→43→46%로 상승한 반면 범야권은 31→29→27%로 떨어졌다. 윈지코리아와 아시아경제의 16~17일 조사도 서울에서 범여권(42.5%) 지지율이 범야권(31.4%)보다 높았다.
그동안 야당이 강세였던 부산도 분위기가 바뀌었다. 폴리뉴스와 KNA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한 17~18일 부산 유권자 800명 대상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30.2%, 국민의힘 28.6%였다.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18~20일 공동 조사도 부산·울산·경남에서 국민의힘(27%)이 더불어민주당(33%)에 비해 열세였다(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후보들의 인지도가 높은 야권이 초반에 유리했지만 판세가 굳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야권 단일화로 여야가 일대일 대결을 하더라도 박빙의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여야 지지층이 각각 결집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반문(反文) 유권자가 늘었지만 야당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것은 아니다”라며 “야권이 단일화를 하더라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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