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운동보다 사회적 관계·마음 중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녕하세요." 1990년대 초, 저명한 노인학자 장 마리 로빈은 프랑스 남부 도시 아를에 위치한 양로원에 머물던 잔 칼망 할머니의 방문을 여는 순간 그녀의 선명한 인사말에 깜짝 놀랐다.
로빈은 조사 결과 칼망의 장수 비결은 식습관이나 운동보다는 사회적 관계와 마음이었다고 분석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1990년대 초, 저명한 노인학자 장 마리 로빈은 프랑스 남부 도시 아를에 위치한 양로원에 머물던 잔 칼망 할머니의 방문을 여는 순간 그녀의 선명한 인사말에 깜짝 놀랐다. 117세의 할머니가 힘차고 매우 또렷한 목소리로 인사를 먼저 건네왔기 때문이다. 100세 이상의 프랑스인들을 조사하던 그는 정신이 흐릿하고 눈이 멀거나 소통을 제대로 할 수 없는 할머니를 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로빈은 이후 40여 차례 칼망을 더 만나 그녀의 사례를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연구했다. 칼망은 이 사이 122년 164일 동안 살면서 인간 장수 기록을 경신했다. 로빈은 조사 결과 칼망의 장수 비결은 식습관이나 운동보다는 사회적 관계와 마음이었다고 분석한다. 예를 들면 주위 관계를 긍정적으로 형성하려고 노력한 낙관주의자 칼망은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을 두 부류로 나눴다고 한다. 첫째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일이다. 이런 일은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 둘째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일은 그냥 잊어버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저자는 600여 건의 논문을 분석하고 50여 명의 과학자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지금껏 건강을 위해 기울인 식습관이나 운동 등의 노력보다는 오히려 사회적 관계와 마음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은 사망 위험도를 23~33% 정도 낮출 수 있고, 하루 6인분 이상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할 경우 26%까지 낮출 수 있다. 하지만 행복한 결혼생활은 사망 위험도를 무려 49%나 줄여주고, 폭넓은 사회관계망은 45%,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는 느낌 역시 35%를 각각 낮춰준다고 한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의 봄’ 대박 난 정우성, 광고는 0건…‘혼외자 논란’ 대비?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도 사
- 日로 성매매 원정 가는 中 남성들… 과거 일본 남성들 똑같이 흉내
- 강호동·서장훈, 민경훈 결혼식서 눈물 터졌다…현장 어땠길래
- “걔는 잤는데 좀 싱겁고”…정우성, ’오픈마인드‘ 추구한 과거 인터뷰
- 집들이서 친구 남편이 성추행, 남편은 친구와... 부부동반 만남의 '막장 결말'
- 아들 떠나보내고 “가슴으로 낳아”…‘54세 차이’ 딸 첫 공개한 박영규
- 김나정 측 “손 묶이고 안대, 강제로 마약 흡입”…경찰 조사 후 첫 입장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나 집주인인데 문 좀”…원룸 들어가 성폭행 시도한 20대男, 구속
- “내 딸이 이렇게 예쁠 리가” 아내 외도 의심해 DNA 검사…알고보니 ‘병원 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