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 "정연주 방심위원장 고려 철회해야"
정연주 전 KBS 사장이 차기 방송통신심의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친정인 KBS에서도 후보 고려를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KBS 노동조합은 22일 성명을 내고 “정씨가 방송통신심의워원장이 되면 방송이 특정 세력에 의해 장악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방심위는 방송 내용의 공공성 및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직으로 객관성과 중립성을 기반에 두고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정씨는 한쪽 정파 시각만 대변해 적합하지 않다”며 정부에 후보 고려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정연주 전 사장에 대해 “‘조중동'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인물로, 반대편 시각의 언론에 대해 적대적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사람이 방심위 위원장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정씨의 언론관을 조금만 확장하면 대한민국은 프라우다와 인민일보, 로동신문만 있으면 되는 나라가 된다”고도 지적했다.
정연주 전 사장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4월 KBS 사장에 임명됐다. 2008년 8월 감사원은 정 전 사장에 대해 KBS 부실 경영을 이유로 해임을 요구했고, 이명박 대통령 시절 해임됐다. 대법원은 2012년 해임 무효를 선고했다.
KBS노조에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강상현 위원장을 비롯한 4기 방심위의 임기(2018년 1월~2021년 1월)는 오는 29일까지다.
KBS노동조합은 KBS 3개 노조 중 둘째 규모(약 1200명 가입) 노조로 민노총 소속인 KBS ‘새노조’와 달리 보수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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