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범죄, 분노감" 첫방 '신비한 레코드샵' 프로파일러 3인, 인생 이야기 (종합)

정안지 2021. 1. 2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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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신비한 레코드샵' 규현이 프로파일러를 위한 라이브를 선물했다.

22일 첫 방송된 JTBC 신규 음악 토크쇼 '배달gayo-신비한 레코드샵'에는 첫 게스트로 프로파일러 권일용, 김윤희, 고준채가 출연했다.

'신비한 레코드샵'은 윤종신, 장윤정, 규현, 웬디 4MC와 함께 공통의 직업으로 묶인 게스트가 출연해 '인생 이야기'와 '인생 곡'을 소개하며 플레이리스트를 완성하는 음악 예능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첫 게스트로 프로파일러 권일용, 김윤희, 고준채가 출연해 어디서도 밝힌 적 없는 자신들의 인생 이야기와 그에 얽힌 음악 이야기로 흥미로운 시간을 선사했다.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근대 20년간 알려진 큰 범죄 현장에는 거의 다 제가 있지 않았을까"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김윤희는 "프로파일러 1기 수석 출신이자 현재는 배우로 전향해 인생 2막을 살고 있다"고 소개, 고준채는 헌병대 장교 출신이자 현재진행형 프로파일러라고 소개했다.

권일용 "사람들이 마주치면 무슨 생각하는지 맞혀 보라고 한다"면서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프로파일러는 집사람이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은 프로파일링을 하게 된 계기부터 첫 사건 현장, 범죄자들과의 첫 대면을 떠올렸다.

권일용은 "기 싸움 많이 한다.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을수록 상대를 통제하려고 한다. 심부름을 잘 시킨다"며 "상황을 바꾸려고 한다. 실랑이를 벌이다보면 '통제를 할 수 없구나'해서 눈을 피하기 시작한다"고 했다.

27세에 첫 단독 면담을 갔다는 김윤희는 "어린 여자애가 오다보니까 성범죄자들 경우 성적 용어를 섞어서 테스트를 하더라"며 "이후 19금 은어를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권일용은 프로파일러가 되길 잘 했다고 느낀 순간도 떠올렸다. 그는 "15년 전 상처가 큰 여고생 피해자에게 '반드시 내가 범인을 잡아서 네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게 할게'라고 약속을 했는데, 얼마 전 피해자의 친구가 방송을 보고 댓글을 달아주셨다"며 "결혼도 하고 아이고 낳고 잘 살고 있다고 글을 올려주셨다. 약속을 지켰다는 게 가장 큰 보람이다"고 했다.

본격적으로 게스트를 위한 플레이스트를 만들어봤다.

권일용의 첫 번째 키워드로 죄책감이 들 때 듣는 노래는 Bee Gees 'Don't Forget To Remember'였다. 권일용은 "2,500~3,000건의 사건에 투입됐다. 피해자의 모습이 지금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가족분들을 뵐 때 미리 막지 못한 죄책감이 든다"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유독 죄책감을 느꼈던 사건에 대해 "주거 침입 살해 사건이 있었다. 3살 어린 아이가 어머니가 무슨 일을 당했는지도 모르고 과자를 먹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누가 잘못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김윤희는 "아동 학대는 물론 아동 성범죄 등 사건이 일어나면 주체가 안 될 정도의 분노감이 일어난다.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는데 자신들이 죄를 저지른 것처럼 아이들이 위축돼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윤희의 인생곡은 윤종신, 관진언, 김필의 '지친 하루'였다. 김윤희는 엽기토기 사건으로 알려진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을 떠올렸다. 그는 "2차 사건이 발령을 받고 많이 프로파일링을 했다. '시그널' 자문 겸 보조작가를 하면 이 사건을 모티브로 했던 9회에 피해자로 출연했다"며 "프로파일링 할 때와 연기 할 때 뒤바뀐 상황에 많은 걸 느꼈다. 그 친구가 되어서 매일 일기를 썼다. 많이 울었다. 그때 '더 열심히 해볼걸', '얼마나 아프게 갔을까' 정말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김윤희는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집에서 현관문을 닫자마자 울었던 적도 많았다. 그러다가 뮤지컬, 영화로 힐링을 받았다. 한번 뿐인 인생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보자'해서 배우에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현병대 장교였던 고준채는 ROTC 학사 장교 시험을 통해 합격, 프로파일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현병대 군사경찰을 지원했다고. 그의 인생곡은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였다. 고준채는 "이 노래가 발표됐을 때 현장에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사건을 경험하면서 부족함을 느꼈고, 청춘이 지나가고 만감이 교차했다"며 "이 노래를 듣고 스물다섯 시절 범죄자와 면담을 하면서 '프로파일러를 꿈꿨던 그때의 나는 어디로 갔나' 생각이 들면서 그 시절이 그립고 힘든 시기를 위로해주는 노래였다"고 했다.

이어 MC 추천곡을 합쳐 플레이리스트를 완성했다.

규현은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을 선곡, 웬디의 배달송은 10cm 'Good Night', 장윤정은 신신애의 '세상은 요지경', 윤종신은 남진의 '빈 잔'을 선곡했다. 이후 4개의 추천곡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한 곡을 투표, 결과는 규현의 배달송인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이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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