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초점] 초아의 '제2막'

홍혜민 입력 2021. 1. 2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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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화제 속 자취를 감췄던 초아의 재기는 성공할 수 있을까. 그레이트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AOA 출신 초아가 본격적인 연예계 생활 '제2막'을 연다. 그룹을 탈퇴하고 활동을 중단한 지 약 4년 만이다. 뜨거운 화제 속 자취를 감췄던 그의 재기는 성공할 수 있을까.

초아는 지난해 8월 오랜 공백기를 딛고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그는 과거 몸담았던 FNC(이하 FNC)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신생 기획사 그레이트엠 엠터테인먼트과 함께였다.

FNC 상무 출신으로 알려진 그레이트엠의 김영선 대표는 초아를 직접 발굴, 기획했던 인연으로 다시 한번 초아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으로 다양한 활동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라며 초아의 새 출발을 공식화했다.

지난 2012년 걸그룹 AOA 멤버로 데뷔한 초아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활동 당시 큰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남다른 예능감으로 큰 웃음을 선사하며 활약을 펼치며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2017년 6월 건강 악화 등의 이유로 팀을 탈퇴하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약 3년 만에 다시금 연예계 복귀를 예고한 초아는 소속사를 통해 "잊지 않고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 진심을 담아 활동하겠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초아의 복귀는 약 3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17년 소속 그룹이던 AOA를 탈퇴한 초아는 당시 SNS를 통해 "불면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약도 먹어보고 2년 전부터 스케줄을 점점 줄여왔지만 피곤에서 오는 문제가 아니었기에 결국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다"라며 건강상의 문제로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하게 되었음을 알렸다.

탈퇴 전까지 가요계는 물론 예능계에서도 전방위적 활약을 해오며 큰 사랑을 받아온 초아의 갑작스러운 탈퇴 선언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탈퇴 전 초아와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의 열애설이 잇따라 제기되며 그의 활동 중단 이유를 둘러싸고 임신설과 결혼설까지 불거졌다.

하지만 초아는 자신에 대한 모든 루머들을 전면 부인했고, 이 대표와의 열애설에도 "저에게 많은 힘이 돼 준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게 되면 솔직히 말씀드리고 예쁜 만남을 갖겠다"라며 선을 그었다.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활동 재개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둔 채였다. 그는 "언젠가 더이상 두렵지 않고 지금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때, 그때도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말로 향후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활동 중단 2년 만인 지난 2019년 FNC엔터테인먼트가 초아와의 전속 계약 종료를 공식화한 이후에도 그의 복귀 소식은 좀처럼 전해지지 않았다. 그런 그가 지난해 OST 음원 발매와 새 소속사 전속계약 소식으로 재기 신호탄을 쏘면서 다시 한번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

우연의 일치인지 과거 일각에서 제기됐던 초아의 '갑작스러운 탈퇴 선언'에 대한 부정적 여론 역시 지난해 권민아와 유경 등 AOA 탈퇴 멤버들의 충격적인 폭로 속 동정 여론이라는 '면죄부'를 얻은 모양새다. 복귀에 있어 더없이 '완벽한' 타이밍인 셈이다.

오랜 휴식기 끝 재기에 나선 초아의 행보는 그야말로 '날개'를 달았다. 같은 해 9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유튜버로서 활동의 포문을 연 데 이어 프라이머리의 신곡 'Cloud' 피처링에 나서며 가수 활동에도 시동을 걸었다. 특히 초아의 유튜브 채널 '초아 CHOA'는 개설 직후 구독자 수 25만 명을 돌파(1월 22일 기준 39만 2,000명)하는 기염을 토하며 그의 복귀를 향한 대중의 관심을 증명했다.

이처럼 뜨거운 대중의 반응에 힘입어 초아는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마음에 감사하다"라는 소감과 함께 몇 년째 뜸했던 SNS 소통도 재개했다.

유튜브 개설과 피처링, 각종 광고 모델 발탁 등으로 성공적인 복귀 초석을 쌓은 그는 다음 달 본격적인 예능 복귀에 나설 예정이다. tvN '온앤오프'를 통해서다.

그는 지난 15일 '온앤오프' 멤버 합류 소식을 전했다. 복귀 이후 곧바로 '대세' 프로그램 고정을 꿰찬 그는 MC 엄정화·성시경에 이어 '사적 모임' 멤버로 합류해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활동 중단 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을 통해 '예능 캐릭터'로서도 남다른 활약을 펼쳤던 그의 예능 복귀를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 역시 여느때보다 뜨겁다.

오랜 침묵을 깬 초아의 '제2막'은 이제 시작이다. 영리한 복귀 플랜 속 본격적인 활동의 포문을 연 그가 과연 4년 전의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지 지켜봄 직하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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