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한다? 안 한다?..혼란 가중
[앵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어제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열겠다고 하자, 오늘은 일본 정부가 이미 취소 쪽으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와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어제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대안은 없다며 도쿄올림픽을 7월에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영국 더 타임스는 오늘 정반대의 보도를 내놨습니다.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기로 내부 결론을 내렸고, 2032년 개최를 노린다는 내용으로 IOC와 엇박자를 내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바로 부인하고 나섰지만 최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하루 5천 명대에 이르고,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여론도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57%였던 본선 진출권 확정 비율도 거의 그대로!
즉 예선 경기를 거의 치르지 못하고 있는 현실적인 난관도 많습니다.
가장 답답한 건 선수들입니다.
지난해 11월 어렵게 진천선수촌에 재입촌했던 선수들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나둘 선수촌을 떠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수영과 펜싱, 체조 3종목만 남아 있습니다.
[양학선/체조 국가대표 : "오랜 시간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번 올림픽이 안 없어지고 꼭 뛰는 게 제 목표이고 각오입니다."]
오늘부터 각국 NOC 대표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의견을 수렴하는 IOC는 3월 총회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을 구상하는 우리나라의 계획과도 맞물려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는 새로운 국면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
이진석 기자 (ljs2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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