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래커칠' 철거..이렇게 바꿔요

김민아 2021. 1. 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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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개발 재건축 지역을 보면 붉게 칠한 철거 표시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죠,

관례적으로 해오던 방식인데 도시 미관을 해치고 우범 지역을 양산한다는 지적이 일면서 새로운 방법이 제안되고 있습니다.

붉은 래커칠을 하는 방식이 앞으로는 사라질까요?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개발을 앞둔 빈 건물 깨진 유리창과 쓰레기가 널려 있고, 철거 예정임을 알리는 붉은 글자나 표식이 건물 벽면에 아무렇게나 써져 있습니다.

이주가 끝난 곳마다 이처럼 스프레이 페인트로 철거 예정을 알리는 방식이어서 장기간 도시미관을 해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철거 대상을 식별하는 것 외에 위화감을 조성해 이주를 촉진한다는 등의 이유로 붉은 래커칠은 재개발 과정에서 일종의 관행처럼 자리잡았습니다.

불법이 아니란 이유로 지자체에서 손을 대지 못했던 상황! 스프레이 철거 표시를 대신할 전면 가림막과 스티커 방식의 디자인을 경기도가 규격화해 공공개발지역에 시범 적용했습니다.

[유현빈/인근 대학교 대학생 : "그 전에는 분위기가 음침하고 컴컴해서 [인터뷰] 혼자다니기 꺼려해서 몰려다녔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좋아지고."]

가림막과 스티커를 적용할 경우 제작과 설치 비용을 천3백만 원까지 지원하고 도시정비법 등 관련 법과 조례 개정을 건의해 건물에 직접 하는 스프레이 철거 표시를 점차 개선할 방침입니다.

[이종구/경기도 도시재생과장 : "부담을 안 느끼면서 미관 개선을 하게끔 유도를 할 것이고요. 더불어 법 개정과 조례 제정을 통해서 모든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재개발 재건축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곳은 경기도에만 360여 곳, 개발 만능의 산물이기도 한 붉은 래커칠이 앞으로 사라질 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오대성

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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