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 막으려면 실내 습도 50~60%로 유지하세요 [톡톡! 30초 건강학]

최혜숙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입력 2021. 1. 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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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코와 구강 점막의 건조는 각종 감염 위험을 높이며 특히 기관지염, 천식, 후두염 등 호흡기 질환의 증상을 악화시킨다. 실내외 온도차뿐만 아니라 습도조절에도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습도가 30% 이하로 건조함이 지속될 경우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점액 분비가 감소한다”면서 “이런 상태는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유입되는 바이러스, 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에 장애를 일으켜 인체의 방어기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가습기를 통한 적정한 습도유지는 비염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자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겨울철 적정 습도인 5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습도가 70% 이상일 경우, 각종 미생물 번식으로 호흡기 감염을 더욱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최 교수는 “하루 종일 가습기를 사용하게 되면 실내 습도가 급격히 높아져 곰팡이 등의 미생물 번식을 촉진하는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면서 “가습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잦은 환기와 수분섭취 등을 병행하며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습기 구조상 물통은 세균 및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하루 단위로 매일 세척하는 것을 권장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물을 비우고 부속품을 세척한 후,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분무의 직접적인 흡입은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허공을 향해 분사하는 것도 필수이다.

최혜숙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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