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집무실 '콜라 버튼'이 어디 갔지?..'트럼피즘' 대신 '다양성'
【 앵커멘트 】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다이어트 콜라를 무척 좋아해 집무실에 아예 '콜라 버튼'을 만들어놨었습니다. 핵 버튼은 들어봤어도 이 콜라 버튼은 생소하실 텐데요. 신임 바이든 대통령은 이 버튼을 없애고, 트럼프가 끊었던 신문도 다시 들이는 등 집무실에서도 '트럼프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고 합니다. 전민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집무실, 책상 위에 나무상자로 보이는 물건이 놓여 있습니다.
「방한 당시 콜라가 든 잔으로 건배할 만큼 '콜라 사랑'이 남다른」 트럼프가 설치한, 이른바 '콜라 버튼'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이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되죠?) 코카콜라나 펩시콜라 둘 중 하나를 갖다 줍니다."」
이 버튼은 바이든 대통령 임기 첫날, 다른 트럼프의 흔적들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원주민 학살자'라는 평가를 받는 잭슨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건국의 아버지' 벤저민 프랭클린의 초상화로 대체됐고,」
「흑인 민권운동의 기수 파크스 부인과」 노동·인권운동가 차베스의 흉상도 집무실에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폴 차베스 / 세자르 차베스 재단 이사장 - "(아버지의 흉상은) 새 시대가 왔으며, 4년간 사라졌던 미국의 포용성을 새롭게 보여주겠다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끊을 수 없는 군것질 습관이 있습니다.
▶ 인터뷰: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저는 '아이스크림 가이'입니다."
신임 대통령의 취향에 따라 조만간 '아이스크림 버튼'이 등장할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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