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가덕도 특별법' 다음 달 처리"..국민의힘 속내는 '복잡'
[앵커]
오는 4월 보궐선거가 가까워오면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 논의에 다시 불이 붙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가덕도 공항 특별법을 당장 다음 달 처리하겠다며 부산시장 선거의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도 '적극 대처'하겠단 입장을 밝혔는데, 속내는 다소 복잡해 보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 마리 슈발리에/2016년 6월 21일/뉴스9 : "김해공항 확장 방안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수삼/검증위원장/2020년 11월 17일 : "김해 신공항 계획은 상당 부분 보완이 필요하고..."]
지난해 김해공항 확장안이 사실상 백지화되자 민주당은 즉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냈습니다.
어제(21일) 가덕도를 직접 찾았던 이낙연 대표.
이 특별법을 다음 달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표 : "가덕 신공항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처리하겠습니다. 야당도 동참해 주기 바랍니다."]
국민의힘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단독처리도 불사한다는 입장입니다.
지역 숙원사업인 신공항을 밀어붙여 부산시장 선거에서 표심을 모으려는 전략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이 선거 변수라는 건 인정하지만, 명쾌한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이 앞장선 사업인 데다, 당내 의견차도 크기 때문입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부산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하는 것인지, (국민의힘이) 좀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입장을 취할 수도 있다."]
지난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해공항 확장안 번복 과정을 감사해야 한다고 비판했지만, 당시 부산·경남 의원들은 민주당보다도 먼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며 독자행동을 한 바 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지난해 11월 20일 : "당내 갈등으로 이것을 너무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장 선거 일부 후보들은 지도부가 부산 선거를 '찬밥' 취급한다며 반발하는 상황.
가덕도 공항을 반대하는 대구·경북 의원들은 '맞불' 성격으로 밀양 신공항 특별법 발의를 준비하는 등 엇박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 김민준/영상편집:이재연
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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