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진상규명 약속 지켜야"..세월호 유족 눈물의 삭발
[앵커]
며칠 전 검찰 세월호 특별수사단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의혹 대부분을 '혐의없음'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유족들이 수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진실을 끝까지 밝히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유족들 기자회견에 이수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유족들이 야외 농성을 다시 시작한 지 79일째인 오늘(22일).
유족들은 물론 뜻을 같이하는 시민들까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지난 19일 검찰 세월호 특별수사단이 수사 대상 17개 의혹 중 13개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린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강력 비판했습니다.
[전인숙/고(故) 임경빈 군 어머니 : "브리핑 내용을 봐도 화가 나고 피가 거꾸로 솟는듯 했습니다. 그 답변을 듣기 위해 1년이 넘는 시간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청와대로 올라온 것이 아닙니다."]
유족들은 제대로 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경근/고(故) 유예은 양 아버지 : "(문재인 정부는) 책임자 처벌을 위해서 그리고 이를 통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권한을 다 사용해야만 합니다."]
고 신호성 군 어머니 등 일부 유족들은 항의의 표시로 삭발식을 갖기도 했습니다.
[정부자/고(故) 신호성 군 어머니 : "아아! 숨을 쉴 수가 없어요."]
유족들과 함께한 시민들도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최헌국/목사 : "권력기관이 제한 없이 조사와 수사에 임하도록 지시하고 책임지겠다는 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표명하고 약속해야..."]
유족들은 오는 4월 세월호 참사 7주기 전까지 다시 제대로 된 수사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내일(23일)부터는 청와대 앞에서 피켓 시위와 촛불 집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김기곤
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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