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DB 감독, "선수들이 달라졌다"

손동환 입력 2021. 1. 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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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달라졌다”

원주 DB는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로 꺾었다. 오리온전 4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또, 10개 구단 중 마지막으로 10승 고지(10승 22패)를 밟았다.

원주 DB는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에 로 졌다. 오리온전 4연패. 9승 23패로 10승 고지를 밟는데 실패했다. 9위 창원 LG(11승 20패)와도 2.5게임 차로 벌어졌다.

DB의 시작은 썩 좋지 않았다. DB는 오리온의 공격적이면서 빠른 템포에 밀렸다. 경기 시작 후 40초 만에 0-5로 밀렸다.

하지만 저스틴 녹스(204cm, F)가 중심을 잡아준 후, DB의 이야기는 달라졌다. DB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

녹스가 오리온 페인트 존을 폭격하자, 국내 선수들이 외곽 공격을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 허웅(185cm, G)과 나카무라 타이치(190cm, G)가 그랬다. 특히, 타이치는 속공 상황에서 3점을 퍼부었고, 타이치의 3점은 DB의 1쿼터 주도권(24-21)을 만들었다.

주도권을 만든 DB의 기세는 매서웠다. 이번에는 얀테 메이튼(200cm, F)을 앞세웠다. 메이튼의 저돌적인 골밑 공격으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여기에 김훈(196cm, F)의 3점포까지 터졌다. DB가 2쿼터 시작 후 2분도 지나지 않아 33-21까지 앞섰다. 이 때까지 DB의 2쿼터 야투 성공률은 100%.(2점 : 3/3, 3점 : 1/1)

그러나 오리온이 타임 아웃을 요청한 이후, DB의 상승세는 급격히 누그러들었다. 이대성(190cm, G)과 한호빈(180cm, G)으로 이뤄진 오리온 가드진을 막지 못했다. 하지만 타이치가 2쿼터 종료 12.7초 전 43-40으로 앞서는 3점슛을 성공했다.

하지만 김강선(190cm, G)에게 속공 실점을 맞았다. DB는 43-42로 3쿼터를 시작했다. 메이튼과 타이치의 3점포로 51-46, 주도권을 잡았다.

시작이 좋았다. 좋은 시작은 상승세로 이어졌다. 특히, 메이튼의 지배력이 돋보였다. 메이튼은 위디의 높이에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감을 보였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자신감을 보이더니, 돌파에 이은 덩크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교체 투입된 녹스도 허웅의 앨리웁 패스를 덩크로 꽂았다. DB가 64-50으로 달아나는 점수. 그러나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다. 디드릭 로슨(202cm, F)의 연속 득점에 70-65로 쫓긴 것.

DB의 4쿼터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윤호영(196cm, F)이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줬고, 선수들의 공격 적극성도 돋보였다.

그러나 한호빈과 이대성을 살려줬다. 두 선수의 움직임과 볼 흐름을 막지 못한 것. 특히, 두 선수에게 3점을 맞은 게 컸다. DB는 경기 종료 3분 38초 전 78-82로 밀렸고, 이상범 DB 감독은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강수였다.

그리고 DB는 계속 오리온과 접전 구도를 형성했다. 90-90이던 경기 종료 1초 전. 마지막 공격 기회를 얻었다. 엔드 라인에 선 두경민(183cm, G)이 김강선(190cm, G)을 맞춘 후, 엔드 라인 밖에서 안으로 들어와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부저가 동시에 울렸다. 심판진이 득점 인정을 한 후, DB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역전당했을 때 처졌을 건데, 오늘은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자신감이 살아나는 게 고무적이다. 그런 게 더 살아나면, 우리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수들의 달라진 자신감을 고무적으로 바라봤다.

경기 마지막 장면에 관해 “(두)경민이가 평소에 자주 활용하는 패턴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경민이가 거의 먹지도 못하면서 뛰었는데, 악착 같이 해줬다. 무엇보다 선수 스스로 경기를 읽고 그런 판단을 한 게 긍정적이다”며 두경민의 센스를 높이 평가했다. 놀람의 정도가 작지 않은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고양,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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