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비 인상되나.."백마진 관행부터 손봐야"

방준혁 2021. 1. 2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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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택배 노사가 어제(21일) 과로사 방지를 위한 대책에 합의를 이뤘지만, 아직 남은 과제는 많습니다.

당장 택배비 인상 문제가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는데요.

적절한 가격 결정을 위해 택배 거래 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극적인 합의로 당장 설 연휴 택배 대란은 피했습니다.

이번 합의로 배송할 물건을 분류하는 작업은 택배 회사의 책임이 됐습니다.

택배 기사의 업무 부담이 줄어든 건데, 이로 인해 택배 요금 현실화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택배 업계에 따르면 분류 인력 1천 명을 고용하는데 연간 100억 원의 비용이 소요됩니다.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을 놓고 보면, 우선 약속한 4천 명의 분류 인력을 투입하는 데만 지난해 상반기 택배 부문 영업이익의 60%가량을 쏟아부어야 하는 것입니다.

결국 택배비 인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택배업체 관계자> "택배비를 올리려면 입찰 과정에서 고객사들이 택배비 인상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설득해서 허락을 받아내야 해요. 20년 동안 택배비 올리려는 시도가 두 번 있었지만 전부 실패…"

쇼핑몰이 포장비 등 명목으로 택배비 일부를 떼가는 이른바 '백마진' 관행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 나옵니다.

택배 업계에 따르면 백마진 금액은 택배 1개 기준으로 2017년 평균 770원에서 지난해 1천 원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경호 /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 "포장비는 100~200원에 불과하고, 그리고 포장비나 이런 비용들이 왜 택배비용에 들어가야 되는가, 이거는 상품 원가에 들어가야 하는 거지…"

정부는 이를 위해 택배 거래 구조 개선을 위한 실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대형 쇼핑몰뿐 아니라 중소 업체의 이익과도 연결된 만큼 결론을 내기까진 진통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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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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