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무거워진 아이들..'집콕' 길수록 더 쪄

송인호 기자 입력 2021. 1. 22. 21:00 수정 2021. 1. 2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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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과 발달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활동량은 줄고, 불규칙적으로 음식을 섭취하면서 비만 아동이 많이 늘어난 건데요.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어린이들이 구호에 맞춰 팔 벌려 뛰기를 따라 합니다.

최근 실내 체육시설에 대한 집합 금지가 일부 풀리면서, 운동 학원을 찾는 아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강남효/태권도학원 관장 : 코로나 이후에 살이 찐 친구도 되게 많고, 체력도 좀 많이 안 좋아졌는데,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그런 게 해소가 되니까.]

국내 한 대학병원 연구팀이 초등학생 18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과 후 3개월 동안의 몸무게 변화를 관찰한 결과,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가 상승했습니다.

키가 크는 속도보다 몸무게 증가가 더 가팔랐다는 뜻입니다.

같은 기간 또래 아이들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과체중 어린이 비율도 24.5%에서 28.9%로 높아졌는데, 코로나 발생 후 6개월 후에는 30%대까지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원격수업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의 생활이 불규칙해지고, 운동량도 부족해진 탓입니다.

이 초등학생도 1년 새 몸무게가 6kg 나 늘어 이차 성징이 일찍 찾아왔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생 학부모 : (거리두기) 2.5단계가 되고 나서부터는 집에 그냥 계속 있었죠. 아이가 체중도 늘고 발육이 시작되는 것 같다면서 (의사가) 성조숙증 검사를 받아보라고 그래서.]

아동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각종 질병을 유발합니다.

[이기형/고려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비만이 심하게 되면 고지혈증, 지방간 이런 합병증이 잘 오고, 사춘기가 빨리 오는 성조숙증 발생도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학교 원격수업에 쌍방향 체육 수업을 도입하고, 홈트레이닝 프로그램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CG : 최진화, VJ : 오세관)   

송인호 기자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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